스크린 다크호스로 뜬 방민아, 영화 ‘최선의 삶’으로 ‘최고의 삶’으로

입력 2021-12-1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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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영화인상·부산영평상 등 신인상 휩쓸어
그룹 ‘걸스데이’ 출신…10대 내면연기 호평
데뷔 11년 차 방민아가 차세대 스크린 주역으로 우뚝 섰다. 국내외에서 호평 받은 작품으로 잇따라 상까지 거머쥐면서 2022년 새로운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방민아는 그룹 걸스데이의 멤버 ‘민아’로 잘 알려진 가수 출신 배우이다. 2010년 가요계에 데뷔해 가창력을 인정받으며 그룹의 인기를 이끈 그는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하기도 했다. 일부 단편영화와 2014년 장편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등 장편영화에 출연한 뒤 2016년 SBS ‘미녀 공심이’를 통해 본격적인 연기활동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내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영화 ‘최선의 삶’으로 국내외 평단의 호평 받으며 수상의 영광까지 품에 안았다. 스크린을 통해 비로소 인정받으며 ‘늦깎이 신예’의 저력을 발휘한 셈이다.

방민아는 이우정 감독의 ‘최선의 삶’으로 올해 8월 미국 뉴욕아시안영화제 국제라이징스타상을 받았다. 또 지난달 청룡영화상에 이어 10일 부산영화평론가협회가 주는 신인여우상을 거머쥐었다. 16일 열리는 제22회 여성영화인축제의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신인연기상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방민아는 임솔아 작가의 동명 장편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에서 단짝인 친구들과 함께 가출해 가혹한 세상 속에서 안간힘을 쓰며 예민한 시절을 보내야 하는 10대를 연기하며 호평 받았다. 캐스팅을 위해 처음 만난 자리에서 그는 이우정 감독에게 갖은 고민을 털어놓았다. 감독은 그런 방민아의 모습에 역할을 낙점했다. 방민아는 “두려운 만큼 강렬하게 하고 싶었다”고 돌이켰다. 힘겨운 10대의 내면을 자신이 겪는 고민만큼 핍진하게 연기한 성과는 잇단 수상의 영예로 이어졌다.

국내외 평가에 힘입은 방민아의 다소 뒤늦은 약진은 2022년 스크린의 새로운 스타를 발견하게 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을 안고 “여전히 마음에 남은 ‘최선의 삶’을 잊지 않고 나답게 잘 살아가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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