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군↔심창민·김응민’ NC-삼성, 1대2 트레이드 단행

입력 2021-12-13 16:0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태군, 심창민, 김응민(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가 굵직한 선수들을 주고받았다.

양 구단은 13일 전격적으로 1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포수 김태군(32)이 삼성으로 가고, 투수 심창민(28)과 포수 김응민(30)이 NC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김태군은 부산고를 졸업한 뒤 2008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17순위로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2012시즌까지 LG에서 뛴 뒤 신생팀 특별지명을 통해 NC로 이적했다. 영리한 투수 리드와 부상 없이 꾸준히 경기에 나서는 신체 능력 등을 높이 평가 받아온 포수다. 통산 107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3, 22홈런, 236타점, 223득점을 기록했다.

심창민은 2011년 신인드래프트 당시 삼성의 1라운드 전체 4순위 지명을 받았다. 우완 사이드암으로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국가대표로 뛴 바 있다. 2012년 1군 데뷔 후 올해까지 통산 469경기에서 30승26패51세이브80홀드, 평균자책점 4.09를 남겼다.

김응민은 2010년 두산 베어스 입단 후 2015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했다. 주로 퓨처스(2군)리그에서 뛰면서 12시즌 동안 525경기에서 타율 0.281, 23홈런, 17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58을 기록했다. 1군에는 2014년 데뷔해 통산 70경기(타율 0.219·1홈런·10타점) 출장이 전부다.

서로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트레이드다. 삼성은 현재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가있는 포수 강민호와 계약이 불투명한 상태다. 만약에 대비한 ‘플랜B’를 미리 확보한 것이다. 김태군은 어느 팀에서든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기량을 갖춘 포수다. NC에선 리그 최강의 공격형 포수 양의지 때문에 출전 기회와 활용도가 2019시즌부터 현격히 줄었다. 다만 올해는 양의지가 팔꿈치 부상으로 포수 출전 횟수가 줄자 다시 주전으로 포수 마스크를 썼다.

NC는 불펜 안정을 위해 또다시 즉시전력 투수를 데려왔다. 올 시즌 도중 FA 투수 이용찬을 영입해 뒷문을 강화했고, 2020시즌에는 트레이드를 통해 문경찬과 박정수(현 두산 베어스)를 합류시키기도 했다. 올 시즌 후 세대교체를 위해 임창민과 김진성을 방출한 NC로선 불펜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심창민 카드로 급한 불을 끈 모양새다. 이용찬, 류진욱, 심창민으로 막강 우완 불펜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NC 임선남 단장은 “마무리 경험을 가진 불펜(심창민)과 안정된 수비력을 갖춘 포수(김응민)를 확보했다. 보내는 김태군 선수에게는 미안한 마음이다. 창단 때부터 지금까지 NC에서 보여준 열정과 헌신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행운이 함께 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