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집토끼 단속’ 박해민-박건우 이어 나성범-양현종까지?

입력 2021-12-15 16: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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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왼쪽), 나성범. 스포츠동아DB

프리에이전트(FA)를 통한 이적이 예상보다 많이 나오는 분위기다. 과열 단계로 들어선 2022년 FA 시장이 벌써부터 한 가지 특색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시장에선 유독 ‘집토끼’ 지키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초반부임에도 타 팀으로 이적한 굵직한 FA들이 제법 된다.


1호 계약인 한화 이글스와 최재훈의 5년 총액 54억 원 계약 때만 해도 시장의 이런 흐름은 예상할 수 없었다. 그러나 14일 LG 트윈스와 박해민의 4년 총액 60억 원, NC 다이노스와 박건우의 6년 총액 100억 원 계약이 이어지면서 FA 이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와 좌완투수 백정현이 15일 4년 총액 38억 원에 계약하면서 ‘잔류’ 인원이 추가됐지만, 물밑에선 ‘빅 네임’의 이적도 감지되고 있다. 외야수 FA 최대어인 나성범이 KIA 타이거즈와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소문은 이미 야구계에 파다하다. 계약기간 6년에 총액이 150억 원에 이를 것이란 구체적 내용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여기에 NC가 “나성범과 계약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는 얘기까지 전하면서 KIA로 이적이 더욱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외부 영입을 노리는 KIA도 이번 FA 시장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14일 프랜차이즈 스타 투수 양현종과 FA 협상에서 합의점 도출에 실패하면서 집토끼 단속에 비상이 걸렸다. 양측은 보장액과 옵션 조율에서 적잖은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KIA와 양현종의 협상은 이날이 4번째였다. 수정된 조건에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난항이 예상된다. 설상가상으로 양현종 측에선 종전과 달리 타 구단과 협상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무난히 원 소속팀과 계약할 듯하던 대어급 FA들의 협상에 난기류가 형성되면서 시장은 한층 더 짙은 안개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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