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 개최 20주년 ‘축구 엑스포’, 어떤 콘텐츠 담길까?

입력 2021-12-1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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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2002년 6월은 뜨거웠다. 거스 히딩크 감독(네덜란드)이 이끈 축구대표팀이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썼다. 감동 그 자체였다. 축구에만 국한된 게 아니었다. 5000만 국민들이 똘똘 뭉친 민족의 에너지는 우리의 자긍심이었다.

당시의 값진 경험은 되새길수록 새롭다. 2002년 월드컵 개최 10주년이던 2012년엔 히딩크 감독을 포함해 홍명보 등 4강 주역들을 초청해 성대한 기념식을 열었다. 또 히딩크 감독이 벤치를 지킨 한·일 월드컵 멤버의 ‘팀 2002’와 K리그 팬들의 투표로 선정된 ‘팀 2012’ 간의 올스타전도 열렸다.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2022년은 20주년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의미 있는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축구 팬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축제의 한마당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우선 ‘축구 엑스포’다. 한국축구의 컨텐츠가 총집결되는 자리다. 여기엔 지도자와 심판 등을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가 열린다.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 이외에도 질적인 성장을 꾀하고 있는 영역들을 살펴보는 자리다. 또 유소년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축구클리닉도 마련된다. 아울러 한국의 축구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형 부스도 설치된다. 이런 전시공간을 통해 산업적인 측면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팬들은 2002년 레전드들을 직접 만나 추억을 함께 할 수 있다. KFA 관계자는 “모든 축구 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KFA는 뜻 깊은 초청경기도 갖는다. 내년 6월엔 A매치를 4경기를 할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일정에 따르면, 5월 30일부터 6월 14일이 A매치 기간인데, 9일 정도인 평소 A매치 기간보다 크게 늘어난 16일간 평가전을 치를 수 있다. KFA는 2002년 월드컵 개최도시를 상대로 의사를 타진 중이고, 그 중 4곳을 선정해 평가전을 갖는다는 계획이다. 평가전 상대는 2002년 월드컵에 출전했던 팀 중에서 고르고 있다. 유럽은 일정상 힘들고, 남미 쪽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KFA는 2022년 예산을 올해보다 143억 늘어난 1141억으로 책정됐다. 이는 2013년 1234억원에 이어 예산 규모로는 역대 두 번째로 많다.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을 가정하고, 그에 따른 경기 등으로 수입과 지출이 이전보다 늘어날 것을 예상해 예산이 편성됐다. 또 내년 충남 천안에 착공되는 축구종합센터 관련 비용 발생도 예산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 내년 예산 수입 중에는 파트너 기업의 후원금과 A매치 수익 등 협회가 직접 벌어들이는 자체 수익이 662억 원(전체 수입의 63%)으로 가장 많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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