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FA 협상 장기화되는 KT, 우승 전력 유지 여부 촉각

입력 2021-12-16 1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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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왼쪽), 장성우. 스포츠동아DB

KT 위즈는 창단 첫 통합우승 멤버들을 지켜낼 수 있을까. KT와 프리에이전트(FA) 선수들의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


KT의 내부 FA 중 핵심선수는 3루수 황재균(34)과 포수 장성우(31)다. FA 시장이 열린 뒤로 두 선수와 꾸준히 협상하고 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장성우와 황재균 모두 구단이 제시한 조건에 대해 이견을 보이면서 아직은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분위기다.


황재균은 대리인을 내세워, 장성우는 대리인이 있지만 본인이 직접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외부로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황재균은 금액, 장성우는 계약기간 등에서 구단이 제시한 조건과 격차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KT가 내년에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구축하기 위해선 둘의 잔류가 반드시 필요하다. 장성우는 대체불가능한 선수다. KT는 포수 자원이 타 구단에 비해 좋은 편이 아니다. 황재균도 마찬가지다. 대체자원들이 준비돼 있긴 하지만, 황재균만큼 공수에서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칠 만한 확실한 대안은 없다. 이 때문에 KT도 둘을 반드시 잔류시킨다는 방침을 세웠고, KT의 다른 선수들도 계속 황재균, 장성우와 동행하기를 바라고 있다.


올 시즌을 마친 뒤 KT의 베테랑 외야수 유한준은 은퇴를 결정했다. 외국인선수의 경우 투수 2명은 재계약 대상에 올려놓았고, 외국인타자는 일찌감치 새로 뽑았다. 선수단에 아직 큰 변화는 없다. KT가 당초 구상대로 내부 FA들을 잔류시켜 우승 멤버를 유지한 채로 다른 포지션을 강화하기 위한 작업까지 진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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