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극적인 동점골로 토트넘 홋스퍼를 패배 위기에서 구해낸 손흥민(29)이 기쁨보다는 아쉬움을 표했다. 역전골을 넣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다.
토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리버풀과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얻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이후 프리미어리그 5경기 연속 무패.
이로써 토트넘은 8승 2무 5패 승점 26점으로 프리미어리그 7위에 자리했다. 단 토트넘은 아직 15경기만 치렀다. 이에 4~5위와의 승점 차이는 없다고 봐도 된다.
손흥민은 전-후반 내내 계속해 기회를 놓치며 1-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토트넘에게 승점 1점을 안겼다.
후반 29분 후방에서 해리 윙크스가 앞으로 길게 패스를 내줬고, 손흥민이 공을 따라 질주했으나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가 이를 처리하기 위해 뛰어나왔다.
하지만 알리송은 이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뒤로 흘리는 실수를 범했고, 손흥민이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후 토트넘은 추가골을 넣는데 실패하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흥민의 동점골로 간신히 승점 1점을 획득한 것이다.
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치열한 경기였고 마지막에는 더 뛸 수 없겠다고 느낄 정도로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리버풀 같은 큰 팀을 상대할 땐 기회가 자주 오지 않는데 오늘은 전반에 기회가 있었다”면서 “경기를 결정지어야 했는데 아쉽고”고 털어놨다.
또 득점 상황에 대해서는 “공이 좀 길다고 생각하고 뛰었는데 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내가 거기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계속해 “골문 빈 것을 보고 약간 떨렸는데 넣어서 기쁘다”고 말하며 동점골을 넣은 당시를 회상했다. 손흥민의 동점골은 본능과도 같은 골 감각에 의해 만들어졌다.
선제골을 넣은 팀 동료 해리 케인에 대해서는 “케인이 이번 시즌 많은 골을 넣진 못하나 늘 팀을 위해 뛰고 그 헌신은 놀라울 정도”라고 언급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