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이들 신발은 일반적인 신발보다 무겁고 움직임이 유연하지 못해 장시간 착용 시 발바닥이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발과 발목, 발등 근육 등에 무리를 주게 되는데, 이는 족저근막염과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족저근막이란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앞쪽까지 이어진 두껍고 강한 섬유띠를 말한다. 족저근막염은 이 부위가 손상을 입고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발바닥에 찌릿찌릿한 통증이 주요 증상이다.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발 근력이 약한 데다 불편한 신발을 자주 신기 때문.
통증은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디딜 때 가장 심하게 나타나며 장시간 앉아 있다가 일어나거나 먼 거리를 걸었을 때, 밑창이 딱딱한 신발을 신었을 때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를 방치하면 일상생활에 불편함은 물론, 무릎이나 고관절, 허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초기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주사치료나 약물치료,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적 치료법을 통해 약 6~8주 사이 증상이 호전된다. 그중 체외충격파는 통증이 느껴지는 병변에 충격을 가해 그 주위 조직이 치유될 수 있도록 자극하고 통증을 줄이는 치료다.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거나 이미 질환이 악화해 근막이 굳어버렸다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다만 손상 정도가 모두 다른 만큼 정밀검사를 통해 개인별 상태를 파악한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족저근막염 예방을 위해서는 치료와 함께 평소 편한 신발을 신고 충분한 발 스트레칭을 하는 등 생활 습관 개선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일산하이병원 윤경동 원장(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