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면 달 생각하고’, 유승호표 사극에 중독될걸요?”

입력 2021-12-2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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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사극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유승호가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를 통해 또 한번 흥행에 도전한다. 20일 첫 방송에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KBS

혜리 덕분에 긴장 덜면서 촬영
변우석·강미나와 팀워크도 굿
시청률 10% 땐 연탄 기부할것
“유승호표 사극의 귀환!”

배우 유승호(28)가 사극으로 돌아왔다. 20일 첫 방송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가 새 무대다. 그가 한복 차림으로 카메라 앞에 서기는 2017년 MBC ‘군주-가면의 주인’ 이후 4년 만이다.

드라마는 시청자 사이에서 유승호가 주연하는 사극으로 일찌감치 관심을 모아왔다. 기대감은 유승호의 나이보다 풍부한 경험에서 나온다. 아역 출신인 유승호는 2004년 KBS 1TV ‘불멸의 이순신’, 2009년 MBC ‘선덕여왕’, 2011 년 SBS ‘무사 백동수’ 등 여러 편의 사극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연출자 황인혁 PD와 상대역 혜리까지 “유승호 사극”을 시청 포인트로 꼽을 만큼 그에게 기대고 있다.

유승호는 첫 방송을 앞둔 이날 오후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기대가)민망하고 부담스럽지만 그동안 쌓은 데이터를 잘 활용해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찍었다”며 수줍게 웃었다.


○“사극의 매력에 중독”

금주령이 내려진 조선 후기를 배경 삼은 드라마에서 유승호는 밀주꾼을 단속하는 감찰관 남영을 연기한다. 밀주꾼 혜리와 사사건건 부딪치면서 묘한 로맨스도 피워낸다.

최근 해외에서도 인기를 높이는 사극 로맨스 장르물이다. 14일 12.1%(닐슨코리아)의 시청률로 종영해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4위까지 오른 ‘연모’의 후속작이기도 하다.

“사극은 현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위기 자체가 달라요. 현대가 배경인 드라마보다 준비할 것이나 불편한 점도 많지만, 확실히 매력이 있어요. 중독성이 강하다고 할까요. 간접적으로나마 과거를 경험하는 게 참 재미있어요.”

올해 데뷔 21년 차인 유승호는 현장에서 ‘베테랑’으로 통한다. “카메라 앞에 서면 필요 이상으로 긴장”하는 성격은 여전하지만, “침착하고 차분하고 올곧은” 면모로 동료들을 든든하게 떠받친다.

“극중 남영은 원칙주의 성격이 강해요. 실제와 비슷한 구석이 있죠. 다만 저는 무슨 일이 생기면 어느 정도 융통성을 발휘해 헤쳐 나가려고 하는 편이에요. 원래도 긴장을 많이 하는데, 이번에는 톡톡 튀는 성격의 혜리 덕분에 촬영마다 긴장을 덜 수 있었어요.”


○시청률 10% 넘으면 연탄 기부

드라마는 사전 제작돼 지난달 모든 촬영을 마쳤다. 유승호는 한여름부터 늦가을까지 함께 촬영한 혜리는 물론 변우석, 강미나 등 동료들과 “정이 담뿍 들었다”고 말했다.

“착하고 성격 좋은 또래들과 즐겁게 촬영했어요. 현장이 담긴 영상을 보시면 팀워크가 고스란히 드러날 거예요. 한여름 무더위에 힘들 법도 한데 인상 한 번 찡그리지 않고 에너지를 전파해준 혜리와 동료들 덕분에 저 또한 힘내서 촬영했어요.”

유승호는 동료들과 시청률 공약도 내놨다. “연탄 기부”이다.

“요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청자를 직접 만나기 어려운 상황이에요. 그래서 만약 시청률이 10%를 넘으면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주연 넷이서 각 1000장씩 4000장의 연탄을 기부하기로 했어요. 공약, 꼭 이행하고 싶어요.”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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