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게임산업 규모가 올해 2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1’ 현장.
사진제공|지스타 조직위원회
‘매출 비중 57%’ 모바일 중심 재편
영국 제치고 점유율 한 계단 상승
매출 대비 수출 비중 50% 넘어서
확고한 수출 효자 산업 자리매김
올해 국내 게임산업 규모가 20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영국 제치고 점유율 한 계단 상승
매출 대비 수출 비중 50% 넘어서
확고한 수출 효자 산업 자리매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 대한민국 게임백서’를 20일 발간했다.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게임산업 매출은 2019년보다 21.3% 증가한 18조 8855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게임산업 규모는 2019년보다 한 단계 올라 세계 4위를 기록했다.
콘진원은 “올해는 국내 게임시장 규모가 20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
한국 게임시장은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됐다.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게임 매출은 10조8311억 원으로 전체 게임산업 매출의 57.4%를 차지했다. 이어 PC게임이 26.0%(4조9012억 원), 콘솔게임이 5.8%(1조925억 원), 아케이드게임이 1.2%(2272억 원)를 각각 기록했다.
모든 플랫폼의 매출이 2019년보다 증가했지만, 특히 모바일게임(성장률 39.9%)과 콘솔 게임(57.3%)이 전체 게임시장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PC게임과 아케이드게임 매출은 2019년보다 각각 2.0%, 1.6% 성장하는데 그쳤다.
PC방과 아케이드 게임장 등 게임 유통업소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줄어들었다. PC방 매출은 2019년보다 11.9% 감소한 1조7970억 원, 아케이드 게임장은 48.1% 감소한 365억 원 규모로 나타났다.
○한국 게임산업, 세계 4위 기록
지난해 세계 게임시장 규모는 2019년보다 11.7% 증가한 2096억 58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6.9%로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영국을 제치면서 2019년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플랫폼별로 살펴보면 PC게임 점유율은 12.4%로 중국, 미국에 이어 3위를, 모바일게임 점유율은 10.3%로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한국 게임산업 수출액은 2019년보다 23.1% 증가한 81억 9356만 달러(9조6688억 원)를 달성했다. 수출 비중은 중국(35.3%), 동남아(19.8%), 대만(12.5%), 북미(11.2%), 유럽(8.3%) 순으로 나타났다. 수입액 규모는 2019년보다 9.2% 감소한 2억7079만 달러(3195억 원)로 집계됐다. 게임산업 전체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이 50%를 넘어서면서, 수출 효자 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한편, 게임백서는 게임산업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콘진원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