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합쳐 96억 원’ 포수 FA 시장, 관심 모으는 강민호의 거취

입력 2021-12-21 1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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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급’ 포수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의 마지막 방점을 찍을 수 있을까.

2022년 FA 시장에는 포수 자원이 총 4명 나왔다. 최재훈(32), 장성우(31), 강민호(36), 허도환(37)이다. 베테랑 백업 포수인 허도환을 제외하면 나머지 3명은 이번 시장에서 대어급으로 분류된다. 일찍 계약을 마친 2명은 예상대로 ‘잭팟’을 터트리며 FA 시장의 열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최재훈은 원 소속팀 한화 이글스와 인연을 이어갔다. 지난달 27일 5년 최대 54억 원(계약금 16억·연봉 총액 33억·옵션 최대 5억)에 사인하며 이번 겨울 FA 시장 전체 1호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2번째로 계약을 마친 포수는 장성우다. 20일 역시 원 소속팀 KT 위즈와 4년 최대 42억 원(계약금 18억·연봉 총액 20억·옵션 최대 4억)에 도장을 찍었다.

30대 초반인 둘은 포수로서 절정의 기량을 뽐낼 나이에 들어섰다. 신체적 능력은 물론 경험 측면에서도 적지 않은 데이터가 쌓인 포수들이다. 안방마님 사수에 나선 한화와 KT가 이들에게 거액을 안긴 이유다.

두 포수가 기록한 총액은 96억 원이다. 과열된 외야수 FA 시장에 비하면 적은 금액이지만, 이들 또한 충분한 대박 계약을 따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대어급 포수 FA 시장의 마지막 시선은 이제 베테랑 강민호에게로 향한다. 삼성 라이온즈의 주전 안방마님이었던 그가 개인 3번째 FA 계약에선 과연 어떤 결과물을 얻을지 관심이 쏠린다.


강민호의 행선지가 유독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그의 앞선 2차례 FA 계약 때문이다. 강민호는 프로 데뷔 후 첫 번째 FA 계약을 2014시즌에 앞서 마쳤다.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와 4년 75억 원(계약금 35억·연봉 총액 40억)에 계약하며 당시로선 FA 최고액을 찍었다. 4년 뒤인 2018시즌을 앞두고 2번째 FA 계약을 맺었는데, 역대 FA 시장의 가장 큰 뉴스를 만들며 4년 80억 원(계약금 40억·연봉 총액 40억)에 삼성으로 이적했다. 롯데에 이어 삼성에서도 주전 포수로 활약한 그가 어느덧 4년을 다시 채워 3번째 FA 계약을 앞두고 있다.

잔류와 이적을 한 번씩 택한 FA 포수라 거취에 비상한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현재의 원 소속팀 삼성은 강민호를 “반드시 잡는다”며 협상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야구계에선 “포수진이 약한 롯데가 강민호를 다시 데려가려고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협상 타결 소식이 늦어지고 있는 베테랑 포수의 3번째 FA 계약. 과연 강민호의 선택은 무엇일까.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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