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미손 레이블 소속’ 지올팍 “제니 위해선 한국어로 작사할 의향有” [화보]

입력 2021-12-2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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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지올 팍이 코스모폴리탄 1월호 화보를 촬영했다.

지올 팍은 마미손이 이끄는 레이블 뷰티풀노이즈 소속 아티스트로 독특한 음악과 비주얼로 음악 애호가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뮤지션이다.

이번 인터뷰는 평소 지올 팍 영상에 달린 ‘베스트 댓글’을 토대로 진행됐다. 특유의 개성있는 비주얼을 사랑하는 팬이 남긴 “오늘 핼러윈이라서 핼러윈 전문 아티스트 지올 팍 노래 듣는다”라는 댓글에 대해 지올 팍은 “윌리 웡카, 잭 스패로우, 크루엘라, 할리퀸 같은 캐릭터에서 영감을 받아요.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들은 대부분 능청맞고 장난꾸러기 같은데 저마다의 아픔과 어두운 사연이 있더라고요. (중략) 초등학생 때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보면서 나도 놀이동산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롤러코스터에 꽂히니까 물리학자가 되고 싶더라고요. 과학고 입시 준비도 할 만큼 진지하게 공부했어요. 중학교 때 쓰던 노트를 아직도 가지고 있는데, 페이지마다 롤러코스터 구조를 그려놨어요.”라며 영감을 받는 캐릭터를 소개했다.

동시에 “엄마가 맨날 망상병 환자라고 그랬어요. 유치원 때는 옥상에서 뛰어내린 적도 있는데, 만화에서처럼 수건을 양손에 잡고 뛰면 낙하산이 될 줄 알았던 거죠. 애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으니 죽은 줄 알고 엄마가 병원까지 저를 업고 뛰었대요. 지금도 엄마는 '네가 그때 옥상에서 떨어지지만 않았으면 이렇게 이상한 애가 안 됐을 텐데' 하시며 한 번 더 떨어지면 정상으로 돌아올 거라고 그러세요”라며 떡잎부터 범상치 않았던 유년 시절 일화를 소개했다.

또 영어로만 가사를 쓰는 작업 스타일이 드러나는 “영어를 진짜 싫어하는데 지올 팍 노래를 들으니까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댓글에 대해서는 “영어로 가사를 쓰는 건 사대주의 성향이 아니라 정말 더 많은 사람에게 제 노래를 들려주고 싶기 때문이에요. 저도 네이티브 스피커는 아니라 가사 쓰면서 공부하고 있어요.”라고 답하는 한편, 블랙핑크 팬인데, 나중에 블랙핑크가 작업을 의뢰하면 한국어로 쓸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물론이죠. 근데 테디 님이 계시기 때문에 저한테 제안 올 일은 없을 것 같아요.(웃음)”라며 유쾌하게 답했다.

지올 팍은 온라인상에서 음악 팬들로부터 '쇼미더머니'에서 만나고 싶다는 요청을 자주 받는 아티스트인데 '쇼미더머니'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할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대해 “'쇼미'에 나가겠다는 생각은 단 1초도 한 적 없어요. 그냥 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서요. 저는 '쇼미'가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해요. 출연하면 인지도도 얻고 좋지만 그게 다인 것 같아서요. 사람들이 제 음악을 듣는 순간만큼은 제 세계관에 갇혀 있었으면 좋겠는데, 저를 볼 때 '쇼미' 무대나 웃긴 말 했던 게 먼저 생각난다면 몰입에 방해가 될 것 같아요.”라며 음악적 소신을 밝혔다.

지올 팍은 “지올 팍과 원슈타인을 둘 다 품은 마미손이야말로 진짜 성공한 거다”라는 댓글에 대한 답은 곧 발매될 뷰티플 노이즈 레이블의 새로운 컴필레이션 앨범 소개로 대신했다.

“2022년 1월쯤 발매 예정이에요. 저는 영상 디렉팅을 맡았는데 영화처럼 찍을 생각이고요. 미래 시대를 배경으로 다음 세대가 지금의 우리를 보는 관점을 그리고 싶어요. 현대인들의 문제점을 풍자하는 느낌이죠.”

또 뮤직비디오와 SNS에 ‘펩시’ 콜라가 자주 등장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모든 역사적인 무대에는 언제나 펩시가 있었어요. 마이클 잭슨과 카디 비가 펩시 광고에 출연했고, 프레디 머큐리 공연할 땐 피아노 위에 펩시 컵이 놓여 있었고, 브루노 마스를 비롯한 아티스트가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할 때도 펩시가 스폰서였어요. 제가 좋아하는 아이콘들이 모두 펩시와 함께했으니 그 기운을 받고 싶달까요. 게다가 코카콜라는 너무 많은 사람이 좋아하잖아요. 그럼 좋은 기운도 그만큼 나눠질 거 아니에요. 적은 쪽에 붙어야 승산이 있겠죠? 언젠가 펩시가 나를 불러주겠죠 하는 마음으로….”라며 위트 있는 생각을 공유했다.

지올팍의 미공개 화보컷과 인터뷰는 코스모폴리탄 2022년 1월호와 코스모폴리탄 웹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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