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복 21점’ 우리카드, 한국전력 꺾고 3연승 질주…탈꼴찌 성공!

입력 2021-12-21 21: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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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우리카드가 시즌 첫 3연승을 질주하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V리그 3라운드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리는 분위기다.

우리카드는 2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8-26 25-20 25-19) 완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린 우리카드(승점 21)는 현대캐피탈(승점 19)을 제치고 6위에 올라 탈꼴찌에 성공했다.
이날 승점 3을 더했다면 선두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었던 3위 한국전력(승점 27)은 체력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완패했다.

최근 물오른 우리카드의 ‘주포’ 나경복이 양 팀 합쳐 가장 많은 21점(공격성공률 65.5%)을 몰아쳤고, 알렉스 페헤이라가 19점(공격성공률 41.5%)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한국전력은 서재덕이 11점으로 분전했으나 다우디 오켈로의 날카로움이 떨어져 활로를 뚫지 못했다.

우리카드의 올 시즌 출발은 좋지 못했다. 3연패로 시즌을 시작하는 등 1라운드 6경기에서 1승5패(승점 5)에 그쳤다. 2라운드도 2승4패(승점 7)로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신영철 감독이 알렉스와 ‘밀당’을 이어가며 조금씩 전열을 정비했다.
그 결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한 3라운드에서 3승2패(승점 9)의 상승세다. 막 탈꼴찌에 성공했음에도 상위권과 승점차가 적어 시즌 중후반 레이스에 따라 선두권까지 노려볼 수 있다. “이날 경기를 이겨야 더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던 신 감독이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우리카드 입장에선 승부처마다 집중력을 보이며 3위 한국전력을 낚았기에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특히 첫 세트가 어려웠다. 우리카드는 1세트 중반까지 6점차로 앞서며 흐름을 잡는 듯했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23-23 동점을 헌납, 승부가 듀스까지 이어졌다. 듀스에서 다우디가 점수를 뽑은 한국전력의 25-24 리드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알렉스의 후위공격으로 균형을 맞췄고, 26-26에서 알렉스의 연속 득점으로 힘겹게 1세트를 따냈다.


첫 세트 고비를 넘어서자 우리카드는 2세트를 별다른 위기 없이 따냈다. 5점을 올린 나경복이 공격 효율 62.5%를 과시하며 위력을 뽐냈다. 반면 한국전력은 다우디의 공격 효율이 15.4%까지 떨어지며 활로를 뚫지 못했다. 나경복은 3세트에도 고비마다 블로킹과 오픈 공격을 뿜어내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결국 한국전력은 승부가 기울어진 3세트 중반부터 주전들을 웜업존으로 불러들이며 체력 안배에 초점을 맞췄다.

장충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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