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수술’ 염혜선 이탈한 KGC인삼공사, 하효림의 어깨 무거워졌다

입력 2021-12-22 13: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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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주전 세터 염혜선(30)이 손가락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하면서 하효림(23)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인삼공사는 2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0-3(20-25 14-25 13-25)으로 완패했다. 이번 시즌 개막 후 가장 무기력한 패배였다.

세터 염혜선의 공백이 여실히 드러났다. 12일 페퍼저축은행과 원정경기 이후 통증을 느낀 그는 흥국생명전 하루 전인 20일 왼손 중지 골절로 수술을 받았다. 코트 복귀까지는 최소 6주 넘게 걸릴 전망이다.

염혜선을 대신해 흥국생명전에 선발 출전한 백업 세터 하효림의 활약은 아쉬웠다. 올 시즌 범실이 없었던 그는 이날 경기에서만 양 팀 통틀어 최다인 5개의 범실을 범했다. 세터 포지션이 불안해지자 공격도 잘 풀리지 않았다. 외국인선수 옐레나가 8점(공격성공률 18.8%), 토종 에이스 이소영이 7점(공격성공률 31.6%)에 그치는 등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전무했다.


당분간 세터 포지션의 제1옵션으로 나서야 할 하효림으로선 부담감을 극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경기 후 이영택 인삼공사 감독은 “부담감을 못 이겨낸 것 같다. 하효림으로 경기를 끌고 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대화를 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염혜선의 복귀가 가능한 5라운드 초반까지 하효림 홀로 버텨내는 것은 무리다. 최근 부진했지만, 염혜선은 이번 시즌 세트당 세트성공 부문에서 김다인(현대건설·11.14개)에 이어 전체 2위(10.29개)를 달릴 정도로 존재감이 큰 선수였다.

하효림이 자신감을 되찾고 경기력을 회복한다고 해도 세터진 보강은 필수적이다. 이에 인삼공사는 현재 실업팀에서 세터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과거 팀에 몸담은 바 있는 대구시청 김혜원, 수원시청 이솔아 등이 영입 후보군에 있다. 구단 관계자는 22일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선수 영입이 마무리될 것이다. 24일 GS칼텍스전은 힘들 수 있겠지만, 28일 도로공사와 경기 전에는 보강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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