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그 이상을 노리는 제주, 선수단 보강에 열 올리는 이유

입력 2021-12-2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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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무대 도전을 넘어 그 이상의 꿈을 꾸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2021시즌을 마치자마자 선수단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주는 2020시즌 K리그2(2부) 우승을 차지하며 강등 직후 K리그1(1부) 승격에 성공했다. 승격팀으로 잔류만 해도 성공이라는 전망을 뒤집고 2021시즌을 4위라는 호성적으로 마무리했다. 3위 대구FC가 FA컵 결승에 오르면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PO) 출전권까지 바라볼 수 있었다. 그러나 전남 드래곤즈가 대구를 꺾고 FA컵 정상을 정복함에 따라 제주의 아시아무대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ACL 티켓은 놓쳤지만, 제주는 2022시즌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양강 구도를 깨고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품고 있다. 뚜렷한 목표를 세운 만큼 예년보다 훨씬 일찍 겨울이적시장에 뛰어들었다. 일찌감치 부천FC에서 측면 자원 안태현을 영입했고, 광주FC 공격수 김주공, 울산 미드필더 윤빛가람과는 협상 막바지 단계에 도달했다.


특히 윤빛가람 영입 추진은 제주의 우승을 향한 의지의 표출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출전시간이 과거보다 줄었지만, 윤빛가람은 여전히 K리그 최고의 테크니션이다. 이 때문에 다수의 구단들이 시장에 나온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윤빛가람은 전성기를 열었던 제주 복귀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제주 구단 내부에서도 고액연봉은 부담스러워도 선수단 수준을 한 단계 높여줄 톱클래스 자원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영입에 나섰다.

제주는 윤빛가람 영입을 마무리한 뒤에도 추가 보강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멀티플레이어 강윤성이 상무에 입대하고, 이창민의 상황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상무 불합격 뒤 상근예비역 입대를 추진 중인 이창민은 2022시즌에도 동행할 여지가 있다. 그러나 그의 이탈을 염두에 두고 있는 제주로선 미드필더를 추가로 영입할 필요가 있다.

공격, 중원에 이어 중앙수비진 보강도 노리고 있다. 우승을 목표로 한 만큼 더욱 강력한 수비진을 구축해야 한다. 현재 제주는 K리그 무대에서 검증된 수준급 센터백들과 연결돼 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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