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총액 60억 원 FA 계약 맺은 황재균 “2년 연속 우승을 위해”

입력 2021-12-27 14: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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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KT 위즈 단장(왼쪽)과 황재균. 사진제공 | KT 위즈

KT 위즈가 2021시즌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주장이자 주축 멤버로 기여한 황재균(34)과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했다. 시간은 걸렸지만 향후 4년을 더 동행한다.


KT는 27일 “황재균과 계약기간 4년, 총액 60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 계약 조건은 계약금 25억 원, 연봉 총액 29억 원, 인센티브 6억 원이다. 생애 2번째 FA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친 황재균은 KT의 2연패 도전에 힘을 보탠다.


양측은 FA 시장이 열린 뒤 꾸준히 협상을 벌여왔다. 서로 원하는 조건에 차이가 있었고, 이를 조율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해를 넘기지 않고 합의하면서 구단과 선수 모두 정상적으로 새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2018년 FA 시장에서 총액 88억 원에 KT 유니폼을 입은 황재균은 주축 내야수로 꾸준히 활약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는 주장의 중책도 맡았다. 117경기에서 타율 0.291, 10홈런, 56타점, 74득점을 올리며 팀의 정규시즌 우승에 앞장섰다. 주장으로서 팀 내 베테랑 유한준, 박경수와 함께 후배들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생애 처음 나선 한국시리즈에선 2차전 결승 솔로홈런, 4차전 결승 2루타 등으로 KT의 통합우승에 주역으로 활약했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한 그는 프로 3년차에 주전으로 발돋움한 이후 변함없는 활약을 펼쳐왔다. 2010년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된 뒤에도 리그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명성을 쌓았고, 2014년부터는 야구대표팀에도 발탁돼 2차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프로 통산 타율 0.290, 191홈런, 902타점의 수준급 성적을 낸 그는 FA 계약을 마친 뒤 “KT에서 첫 우승을 했고, 우승한 팀원들과 은퇴할 때까지 함께 하고 싶었다. 2년 연속 우승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숭용 KT 단장은 “통합우승을 함께 이뤄낸 내야수 황재균과 FA 계약을 체결할 수 있어 기쁘다. 주축 내야수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베테랑으로서 후배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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