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훈련~최종예선 이어지는 ‘벤투호’ 월드컵 준비… 그 뒤에 가려진 K리그의 희생

입력 2021-12-2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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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의 2022년 행보는 1월부터 분주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2카타르월드컵 지역예선이 밀리면서 예년보다 더 빡빡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대표팀은 내년 1월 9일부터 2주간 터키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한 뒤 레바논(1월 27일)~시리아(2월 1일)로 이어지는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A조) 7, 8차전을 치른다.


이 과정에서 K리그의 희생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022시즌 K리그는 역대 가장 이른 2월 19일 개막한다. 11월 열리는 카타르월드컵에 대비해 10월까지 모든 일정을 마치기 위해서다. 구단들은 짧고 굵게 동계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터키전훈에 이어 최종예선 명단까지 포함될 선수들은 3주 이상 대표팀 일정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소속팀의 동계훈련 상당 부분을 놓치게 된다.


K리그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선 터키전훈과 최종예선 경기 성과가 몹시 중요하다. 월드컵이 열리는 해마다 대표팀의 해외전훈이 진행됐다. 과거 같았다면 본선에 대비한 전력 점검에 초점을 맞췄겠지만, 이번에는 최종예선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벤투호’는 월드컵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A조 2위(승점 14)에 올라있고 3위 아랍에미리트(UAE·승점 6)와 격차도 상당하지만, 본선 진출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눈앞의 최종예선 2경기와 11월 월드컵 본선을 모두 염두에 두고 터키전훈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훈련 성과 못지않게 방역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현재 오미크론 변이 등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재확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 평가전 상대를 구하는 데도 난관을 겪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던 지난해 11월 유럽 원정 평가전 당시를 반면교사로 삼아 방역에 힘을 쏟아야 한다.


대표팀의 자가격리 면제 소식은 K리그 구단들에는 불행 중 다행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해 선수들의 귀국 시 자가격리 문제를 풀었다. 대표팀 일정이 끝나면 곧장 소속팀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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