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부상 여파 천신만고 끝 10연승 달성 KB스타즈…정규리그 우승 -4승

입력 2022-01-09 2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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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박지수. 사진제공 | WKBL

청주 KB스타즈가 시즌 최다인 10연승을 달성하며 정규리그 우승 확정까지 4승을 남겼다.

KB스타즈는 9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아산 우리은행과 원정경기에서 강이슬(16점·8리바운드), 김민정(19점·6리바운드)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79-78로 이겼다. 10연승을 달성한 KB스타즈(19승1패)는 2위 인천 신한은행(13승7패)에 6경기차로 더 달아났다. KB스타즈는 잔여 10경기에서 4승을 추가하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2연패가 된 우리은행(12승8패)은 3위를 유지했다.

우리은행은 베스트전력을 가동할 수 없었다. 주전 포워드 김소니아와 백업 가드 김진희가 부상 중이었다. 게다가 팀의 에이스 박혜진도 허리가 좋지 않은 상황.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전력상 쉽지 않은 경기다. 최근 팀의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아 있어 선수들에게는 승패를 떠나 활기차게 경기를 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9연승 중이었던 KB스타즈 김완수 감독은 “개막 9연승을 기록하다 우리은행에게 덜미를 잡혔다. 그래서 오늘만큼은 선수들에게 정신무장을 더 주문했다. 우리은행이 정상 전력이 아니지만 워낙 저력이 있다.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이자고 했다”며 긴장의 끈을 조였다.

김 감독의 계획대로 KB스타즈는 강하게 나왔다. 7-0으로 앞서며 초반 분위기를 가져갔다. 우리은행이 김정은(12점)의 3점슛을 시작으로 서서히 추격해 14-12가 되자 KB스타즈는 먼저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상대의 흐름을 끊겠다는 김 감독의 의중이었다. 정비를 하고 돌아온 KB스타즈는 내·외곽에서 강한 전력을 과시하며 1쿼터를 27-20으로 마쳤다. 2쿼터 들어서도 KB스타즈는 페이스를 늦추지 않고 꾸준히 달아났다. KB스타즈는 43-28로 앞선 2쿼터 종료 1분여전 박지수(8점·14리바운드)가 공격도중 상대 선수와 부딪히면서 들것에 실려 나갔다. 오른쪽 발목에 통증을 호소했다. 위기가 찾아왔지만 KB스타즈 선수들은 46-28로 더 격차를 벌려 2쿼터를 마쳤다. 박지수가 더 이상 출전할 수 없었지만 3쿼터 시작 직후 김민정, 김소담(5점) 등의 활약으로 54-28, 26점차로 계속 도망갔다.

우리은행은 이후 KB스타즈가 펼친 지역방어에 적응하며 외곽포를 중심으로 맹추격했다. 박지현(33점)이 3쿼터에만 9점을 쓸어 담아 반격에 앞장섰다. 우리은행은 끈질기게 상대를 압박해 경기 종료 직전 78-79, 1점차까지 다가섰다. KB스타즈의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며 경기종료 22.9초를 남기고 우리은행에게 역전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KB스타즈는 마지막 수비에 성공하며 승리를 지켰다.
아산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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