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화제의 중심에 선 김연경과 흥국생명의 선택 [스토리 발리볼]

입력 2022-01-11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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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사진출처 |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 웨이보

중국리그 상하이에서 활약했던 김연경(34)이 시즌 종료로 10일 귀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일단은 경기도 용인의 자택에서 10일간 자가격리를 거친다.


당분간 김연경은 모습을 드러낼 수 없지만, 차기 행선지와 관련해선 여러 추측이 쏟아질 것이다. V리그 구단들과 손잡고 3년째 티켓 판매와 관중 성향을 분석하고 있는 웨슬리퀘스트에 따르면, 2020도쿄올림픽 기간 중 김연경과 관련된 뉴스의 검색량은 세계적 아이돌그룹 BTS를 넘어섰다. 그만큼 화제를 모으는 선수이기에 단편적으로나마 여기저기서 이런저런 얘기들이 나올 듯하다.


김연경의 귀국과 함께 주목받는 팀은 원 소속팀 흥국생명이다. 서로를 향한 감정은 알 수 없지만, 양측은 한 시즌 더 함께해야 한다. 현재 김연경은 흥국생명의 임의해지선수 신분이다. 그의 V리그 복귀를 위한 첫 단계는 흥국생명의 임의해지 복귀 신청이다. 흥국생명이 신청하지 않으면 김연경의 V리그 컴백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2022~2023시즌 자유계약선수(FA) 보상종료일까지는 신분의 변화가 없다. 다만 최근 주변의 여러 움직임을 보면 물밑에서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음은 확실하다.


정치권에서 김연경의 ‘이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가 알음알음 나돌고 있다. 해당 정치인 개인의 관심사인지 숨겨진 다른 의도가 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그만큼 김연경의 차기 행선지를 놓고선 V리그뿐 아니라 여러 곳에서 훙미를 보이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김연경. 사진출처 | 김연경 트위터


여기에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의 행보도 의미심장하다. 매튜 장 대표는 이미 수차례 다양한 방식으로 김연경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최근에는 김형실 감독까지 영입 의사를 공개적으로 내비쳤다. 연패를 거듭 중인 팀 사정을 들며 ‘리그의 균형발전을 위해’란 명분을 내걸었다. 지난해 창단 때 “김연경이 탐나지만 남의 팀 선수라 뭐라고 말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워하던 모습과는 크게 다르다. 페퍼저축은행이 다음 시즌 반등하려면 김연경이 최고의 카드이며, 여론도 유리하리라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은 페퍼저축은행 창단 당시만 해도 “남의 팀 선수를 언급하는 것은 KOVO(한국배구연맹) 규정에 위배된다”며 불쾌한 반응을 감추지 않았다. 이번에는 아직 어떤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다. 임의해지라는 칼자루를 쥔 데다, 여론의 흐름을 파악할 시간도 필요하기에 정중동의 자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김연경이 공식적으로 흥국생명에 어떤 메시지도 내놓지 않았기에 먼저 나설 이유도 없다. 결국 김연경과 흥국생명이 얼굴을 맞대고 만나는 순간이 문제 해결의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김연경이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서면서 KOVO도 곤혹스러워졌다. 도쿄올림픽의 후광효과를 불식시킨 IBK기업은행 사태가 잠잠해지면서 V리그로 다시 팬들의 관심이 몰리려던 차에 김연경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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