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1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 LG에너지솔루션의 기관 수요예측은 1500대 1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에 배정된 최소 공모주식수는 2337만5000주이며, 공모가 상단(30만 원)에 주문이 몰렸기 때문에 1500대 1의 경쟁률을 단순 계산하면 기관이 제시한 금액은 최소 1경518조원 이상이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희망밴드(27만5000~30만 원)의 상단인 30만 원으로 결정 될 것이 유력하다. 공모 금액은 12조7500억 원으로 지난 2010년 삼성생명(4조8000억 원) 이후 역대 최대 공모 규모를 기록할 예정이다.
공모가가 30만 원으로 결정될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은 70조2000억 원으로, 상장 직후 삼성전자(468조 6279억 원)와 SK하이닉스(93조 9123억 원)에 이은 코스피 시총 3위에 오르게 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예상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시가총액은 100조 원 이상이기 때문에, 상장 이후 주가 추이에 따라 코스피 시총 2위 자리로 올라설 수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8~19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 후 27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다. 개인투자자는 대표 주관사인 KB증권, 공동 주관사인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와 인수회사로 참여하는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 중 한 곳을 선택해 청약할 수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