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KB손해보험에 3-2 역전승…3연패 탈출 [V리그]

입력 2022-01-16 1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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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도드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 경기에서 한국전력 서재덕이 공격 득점에 성공한 후 다우디와 기뻐하고 있다. 의정부|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한국전력이 난적 KB손해보험을 물리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한국전력은 16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5-19 22-25 29-27 15-13)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최근 3연패에서 탈출하며 승점 33(12승11패)으로 현대캐피탈(32점)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한국전력은 다우디(33점)와 서재덕(24점)이 57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신영석도 블로킹을 5개를 포함해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가 48점으로 맹위를 떨쳤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올 시즌 남자부의 순위경쟁은 숨 막힐 정도다. 어느 한 팀도 여유가 없다. 최근 한국전력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1라운드 1위, 2라운드 2위를 마크하며 상위권을 유지했던 한국전력은 3라운드부터 처졌다. 4라운드에서도 반등이 쉽지 않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패배가 많아지니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시즌 초반엔 즐기는 배구는 했는데, 최근엔 그렇지 못했다. 선수들에게 즐기는 배구를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선수들 부상이 걱정이다. 이미 김정호, 김홍정 등이 전열에서 이탈했다. 최근엔 주전 리베로 정민수도 허리 부상을 당했다. 그렇다고 무리해서 복귀시킬 생각은 없다. 후 감독은 “정민수의 허리가 좋지 않아서 출전이 불가하다. 당분간은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보다는 저희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며 부상 공백을 메우는데 온 신경을 쏟고 있다고 했다.

양 팀 모두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장군’과 ‘멍군’을 부르며 풀 세트 접전을 펼쳤다.

1세트는 18-18에서 분위기가 갈렸다. KB손해보험은 내리 4점을 뽑았다. 양희준의 속공이 먹혔고, 한성정과 케이타의 오픈 공격이 성공했다. 이어 다우디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순식간에 점수차가 벌어졌다. 케이타는 1세트에만 10점을 올렸고, 황택의가 2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2세트의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한국전력이 독주했다. 8-3으로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은 한국전력은 다우디의 백어택 공격과 신영석의 블로킹 득점 등을 묶어 12-3까지 달아나며 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3세트 중반까지 1,2점차로 뒤지던 KB손해보험은 케이타의 백어택으로 12점에서 따라붙었다. 이어 케이타의 역전 득점으로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16-16에서 케이타의 오픈 공격과 여민수의 블로킹 등으로 순식간에 3점을 달아났다. 22-22 동점을 허용했지만 케이타의 연속 득점과 상대 범실을 묶어 세트를 마무리했다.

4세트는 다시 한국전력의 분위기였다. 초반부터 흐름을 탔다. KB손해보험은 13-18에서 3연속 블로킹으로 맹렬하게 추격했다. 듀스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한국전력은 다우디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29-27로 이겼다.

5세트 11-11에서 다우디의 연속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한국전력은 서재덕의 오픈 공격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의정부|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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