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스트, 사상 최초로 5개 대회 연속 금메달 [베이징올림픽]

입력 2022-02-08 1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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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우승하는 것이 가장 쉬운 일이다. 5번째로 승리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스피드스케이팅의 ‘살아있는 전설’ 이레인 뷔스트(36·네덜란드)가 7일(한국시간)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한 말이다. 1분53초28을 기록하며 1위로 골인한 그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5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동계는 물론 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개인 종목에서 올림픽 5회 연속 금메달 획득은 뷔스트가 처음이다.

2006년 토리노대회 여자 3000m 금메달, 1500m 동메달을 딴 그는 2010년 밴쿠버대회 1500m에서 우승했다. 2014년 소치대회에서는 3000m와 팀추월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2관왕에 올랐고, 1000m와 1500m, 5000m에서는 은메달을 수확했다. 2018년 평창대회에서 1500m 금메달과 3000m, 팀추월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에서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날 1500m 금메달을 포함해 올림픽에서 모두 12개의 메달(금메달 6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개)을 따냈다. 현역 선수 중 가장 위대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선수로 꼽히는 뷔스트는 “많은 감정이 교차해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뷔스트는 이번 대회 이후 은퇴할 예정이다. 그는 “나는 항상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얘기했다”면서도 “아이들을 정말 갖고 싶어 어느 시점엔 그만둬야한다”고 밝혔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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