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지동섭 사장, “안전·성능·경제성 배터리로 2030년 세계 1위 되겠다”

입력 2022-02-22 1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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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지동섭 사장(사진)은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전기차로 변화하면서 성장 잠재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글로벌 1위는 단순히 먼 꿈이 아니라 준비된 미래”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제공 | SK온

SK온 지동섭 사장이 “올해는 SK온이 원대한 도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해”라며 “글로벌 1위 배터리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지 사장은 20일 사내 인터뷰를 통해 “SK온은 지난 5년간 누적 수주량 및 매출 기준 약 27배라는 놀랍도록 빠른 성장을 이어왔으며, 지난해 말 누적 수주 1600GWh를 달성했고 고객들이 증량 요청을 끊임없이 해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SK온이 이뤄갈 파이낸셜 스토리의 시작에 불과하며, 글로벌 1위는 단순히 먼 꿈이 아니라 ‘준비된 미래’로 다가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정적 운영, 인재 확보에 총력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도 밝혔다. 첫 번째는 고객과 시장에 가장 안전하고, 가장 경제적이며, 최고의 성능을 내는 배터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흔한 모범답안 같지만, 기술과 조직력이 모두 갖춰지지 않으면 실행에 옮기기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이 지 사장의 설명이다.

지 사장은 “SK온이 그동안 시장과 고객에 증명해 온 최고의 경쟁력인 안정성 강화와 유지의 기반 위에 원가경쟁력 확보를 추진하고, 성분 다양화를 통해 점점 다변화되는 고객 니즈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글로벌 기업 위상에 걸맞은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우수한 인재 확보 및 육성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최근 성공적으로 구축해 온 글로벌 양산 체계를 이제는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며, 무엇보다도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인재의 힘인 만큼 지속적으로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데 조직 차원의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 팩토리’ 글로벌 사업 운영 계획도 밝혀

SK온의 글로벌 사업 운영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첫째는 ‘글로벌 원 팩토리(Global One Factory)’ 구축이다. 전 세계 공장에서 동일한 수준의 제품을 일관되게 생산 가능하도록 생산 설비와 제조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SK온은 실제로 세계 각지에 있는 공장이 1년 만에 안정적인 양산에 돌입할 수 있을 정도로 능력을 갖췄으며, 이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추가 공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둘째는 ‘현지화(Localization)’다. 초기 글로벌 공장 구축시 주재원 엔지니어들의 핵심 포지션을 운영할 로컬 엔지니어들을 빠르게 양성하는 것이 중요한데, 공장이 어느 나라에 있든 현지 인력에 의해 모든 과정이 완벽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체계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은 ‘균형(Global Balanced Capacity)’을 꼽았다. SK온은 전 세계 어느 한 지역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있게 투자해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양질의 제품을 원하는 만큼, 적시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지 사장은 “SK온은 이미 해외에서 여러 공장을 동시에 빠르면서도 안정적으로 건설하고 성공적으로 가동한 경험이 있다”며 “향후 건설하는 신규 공장에서도 글로벌 운영 계획을 바탕으로 최적의 생산체계를 구축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전한 배터리가 가장 중요

제품 측면에서의 시장 선도 계획도 밝혔다. 지 사장의 핵심 전략은 ‘안전’이었다. “에너지밀도가 높아 가장 오래 쓸 수 있고(Longer), 가장 빠르게 충전되고(Faster), 가장 안전한(Safer) 배터리가 핵심 모토”라며 “배터리가 에너지 밀도를 점점 높이면서 화재 위험 요인 또한 늘어남에 따라 안전성 확보가 배터리 산업 미래에 가장 큰 차별성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지 사장은 “SK의 Z-폴딩 기술(안전성을 위해 분리막 사이로 양극과 음극을 교차 적층하는 스테킹 공법)과 뛰어난 품질 관리체계로 아직까지 차량에서 단 한 건의 안전성 관련 이슈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만에 하나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번지지 않게 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하여 올해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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