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연장 혈투 끝에 패배…또 물거품 된 손흥민의 우승 꿈

입력 2022-03-02 13:4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29·토트넘)의 우승 트로피를 향한 꿈이 또 무산됐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1~2022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부리그 소속 미들즈브러에 0-1로 덜미를 잡혔다. 손흥민은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해 12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이날 손흥민은 활발하게 상대 진영을 누비며 기회를 노렸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특히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추가시간 문전에서 시도한 헤더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연장 전반 2분 페널티지역 안에서 잡은 결정적 기회에선 제대로 슛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평가는 엇갈렸다. 유럽 축구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토트넘 선수들 중 3번째로 높은 평점 7을 부여했다. 반면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결정적 찬스들을 놓쳤다”며 박한 평가를 내렸다.

토트넘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낸 미들즈브러는 경기 막판 천금같은 결승골을 뽑아냈다. 연장 후반 2분 조쉬 코번이 토트넘 페널티지역 안에서 강력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16강에 오른 미들즈브러는 토트넘까지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이번 시즌에도 무관이 확정적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콘퍼런스리그(UECL)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4강까지 진출한 카라바오컵에선 첼시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산술적으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현재로선 4위 경쟁도 벅찬 상황이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