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성 함락-정재희 골 맛’ 포항, 이제 금의환향만 남았다

입력 2022-03-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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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우려가 가득했던 포항 스틸러스의 2022시즌 초반이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다. 지난달 20일 ‘하나원큐 K리그1 2022’ 제주 유나이티드와 개막전에서 3-0 완승을 거둔 데 이어 27일 김천 상무전에선 2-3으로 패하긴 했지만 인상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3라운드 원정경기에선 K리그 6연패를 노리는 전북 현대를 1-0으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당초 포항은 에이스 강상우의 이탈, 최전방 자원의 부재로 인해 예전만큼 큰 기대를 모으진 못했다. 제주~김천~전북으로 이어진 개막 초반 3연전 대진 역시 상당히 까다로웠다. 하지만 강력한 화력을 뽐내며 벌써 승점 6을 쌓았다.

포항 스쿼드에 오히려 깊이가 생겼다. 겨우내 강상우의 이탈에 미리 대비해 전력을 알차게 보강한 덕분이다. 상무에서 전역한 심상민, 전남 드래곤즈에서 뛰던 정재희가 가세해 측면 멀티 자원인 강상우의 빈자리를 메웠다. 이적료 수입을 고려해 골키퍼~중앙수비~공격진에 걸친 전 포지션을 보강했다.

포항 정재희. 스포츠동아DB


정재희는 전북전에서 이적 후 첫 골을 신고했고, 광주FC 출신 골키퍼 윤평국과 전남에서 이적한 센터백 박찬용은 개막 이후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 모제스는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고, 2019시즌 이후 3년 만에 포항으로 돌아오는 완델손은 3일 입국해 1주일 자가격리에 돌입한 상태다.

기존 선수들의 활약도 좋다. 지난해 포항에 합류해 완벽하게 부활한 임상협은 이제 팀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김기동 감독이 동계훈련 때부터 주목한 허용준, 장기간의 부상에서 회복한 이광혁 역시 인상적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힘겨운 떠돌이 생활도 곧 끝난다. 지난해 말 시작된 송라클럽하우스 공사가 예정보다 길어진 탓에 제주~김천~전북전을 치르기 위해 서귀포~구미~전주를 거쳤다. 전북전을 마친 뒤 수원으로 이동한 포항은 5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 후 클럽하우스에 재입주한다. 포항은 인천 원정에서 승리를 낚은 뒤 집으로 돌아가는 ‘금의환향’을 꿈꾸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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