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볼트 EV’ 성능 올리고 가격 내렸다 …1회 충전에 414km

입력 2022-03-06 14: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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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볼트 EV는 새로운 전기차 패밀리룩을 통한 미래지향적 디자인으로 매력을 더했다. 1회 충전으로 414km를 달릴 수 있으며, 이전 모델 대비 700만 원 가격을 낮춰 가성비를 높였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쉐보레 볼트 EV는 2017년 출시되며 국내 전기차 시장의 대중화를 이끈 상징적인 모델이다. 당시 경쟁 모델들의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는 100~200km 초반 수준이었다. 하지만 볼트 EV는 383km라는 압도적인 주행 가능거리를 달성하며, 전기차를 먼 미래에서 일상으로 단숨에 끌고 들어왔다. 이후의 연식 변경 모델들은 소폭의 변화에 그쳤지만, 2022년형 볼트 EV는 신차 수준으로 디자인, 성능, 편의사양 등이 대폭 업그레이드된 것이 특징이다. 서울에서 강화도까지 왕복 180km 구간에서 2022년형 볼트 EV를 시승했다.


●미래지향적으로 진화한 디자인



전기차든 내연기관차든 소비자를 잡아끄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디자인이다. 2022년형 볼트 EV는 쉐보레의 새로운 전기차 패밀리룩을 적용해 더욱 카리스마 넘치는 디자인으로 거듭났다. 슬림한 주간 주행등과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가 절묘하게 이어지는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했고, 후드에서 하단 그릴까지 하나로 이어지는 듯 일체감 있는 전면부 디자인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전면부에 어색하게 자리잡았던 볼트 EV 레터링을 없애 더 깔끔한 느낌을 준다.


실내 디자인도 확연하게 달라졌다. 운전대는 D컷 스티어링휠로 바꿔 경쾌한 감각을 드러냈다. 8인치 스마트 디지털 클러스터와 10.2인치로 크기를 키운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해 시인성을 높였다. 공조 장치는 버튼식과 토글 스위치를 함께 적용해 심미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변속 장치 역시 기존 레버식에서 버튼식으로 바꿔 더 편리한 조작이 가능하다. 주차(P)와 중립(N) 버튼은 누르는 방식으로, 후진(R)과 전진(D)은 당기는 방식으로 교차 적용해 오작동을 방지한 것도 세심한 배려다.

2022년형 쉐보레 볼트 EV 실내



●뛰어난 가성비와 더 안락해진 승차감


2022년형 볼트EV는 프리미어 단일 트림으로만 판매되며, 차량 가격은 이전 연식 모델보다 약 700만 원 낮아진 4130만 원으로 책정해 가성비를 높였다. 서울 기준으로는 정부 보조금 700만 원과 지자체 보조금 200만 원을 더해 3230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신형 볼트EV에는 150kW급 고성능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을 탑재되어 있어,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6.7 kg.m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전기차의 특성상 가속 페달을 밟는 즉시 최대 토크가 발휘되기 때문에, 내연 기관과 비교하자면 250마력대의 가솔린 스포츠카 수준의 주행 성능을 만끽할 수 있다.


주행 퍼포먼스는 이전 연식 모델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지만, 가장 인상적인 변화는 승차감이다. 단단한 주행 질감으로 스포츠 주행에는 최적화되어 있었지만, 너무 하드해 장거리 주행시의 피로도가 높았던 이전 모델에 비해, 2022년형 볼트 EV는 승차감에 포커스를 맞춘 서스펜션과 하체 세팅을 통해 한층 부드러워진 주행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방지턱을 넘을 때나 노면 상태가 고르지 못한 도로에서 느껴지던 피로감은 확실하게 줄었다.


넉넉한 주행 거리도 만족스럽다. LG에너지솔루션의 66kWh 대용량 배터리 패키지를 적용해 1회 충전으로 414km를 주행할 수 있다. 장거리 여행을 떠나기에도 부담 없는 넉넉한 주행 가능 거리다. 새롭게 적용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이탈 방지 경고 및 보조 시스템도 장거리 주행을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강화도|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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