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활약으로 주목받은 신인 포수 안현민, 그와 맞닿은 KT의 포수 고민

입력 2022-03-06 14: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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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안현민. 스포츠동아DB

KT 위즈는 5일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경기 결과를 떠나 이날 단연 눈길을 끈 선수는 신인 포수 안현민(19)이었다. 멀티히트(안타 2개)를 쳐냈을 뿐 아니라 도루까지 성공시키는 등 가능성을 엿보였다.

2022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8순위로 KT의 선택을 받은 안현민은 송구와 수비 등에서 더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는 내부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이날 연습경기 깜짝 활약이 더 주목 받은 이유는 KT의 내부사정 때문이다.

KT는 주전 포수 장성우가 건재하고,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준태가 백업을 맡는다. 하지만 뎁스는 약해졌다. 지난해 KT의 통합우승 과정에서 팀 내 2번째 포수로 좋은 활약을 펼친 허도환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LG 트윈스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장성우와 김준태를 제외하면 1군 경기 출전 경험이 많지 않은 포수들이 대부분이라 일각에선 KT가 트레이드를 통해 안방 전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흘러나왔다. KT가 올해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젊은 포수들의 기량 향상에 많은 공을 들인 이유이기도 하다.

안현민은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타격, 주루 등에선 코칭스태프의 호평을 받았다. 3차례 연습경기에서 2루타 1개를 포함해 6타수 3안타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타점과 득점을 1개씩 뽑았고, 도루도 한 차례 시도해 성공했다. 그 덕에 KT 코칭스태프와 현장스태프가 선정한 올해 스프링캠프 기량발전상을 수상했다.

KT 안현민. 사진제공 | KT 위즈


당장 1군에서 안현민의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겠지만, 그 정도로 KT에는 포수진 강화가 급선무다. 팀 내 젊은 포수들 가운데 1군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자원이 탄생한다면 코칭스태프뿐 아니라 프런트도 조금이나마 고민을 덜 수 있다.

한편 KT는 6일 훈련을 끝으로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 차린 스프링캠프를 마감했다. 12일 LG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전 사회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되고 있지만, KT는 확진자를 최소화하며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마감했다. 이번 스프링캠프 우수야수상은 내야수 문상철, 우수투수상은 신인 이상우, 기량발전상은 안현민과 더불어 투수 이정현, 내야수 문상준 등이 받았다. KT 이강철 감독은 “신인을 비롯해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눈에 띄고, 내야와 투수진 뎁스 강화에도 성과가 있었다. 선수들이 준비를 잘 해서 부상자 없이 캠프를 마칠 수 있었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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