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자이언츠유소년야구단 창단 6년 만에 첫 우승

입력 2022-03-07 15: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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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일산자이언츠유소년야구단(이하 일산자이언츠)이 창단 6년 만에 감격스러운 첫 우승을 차지했다. 롯데자이언츠 출신 이병용 감독이 이끄는 일산자이언츠는 유소년야구대회의 2022시즌 첫 번째 대회인 ‘제7회 순창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단골우승팀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이하 남양주야놀)을 꺾고 정상에 섰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봄방학을 이용해 2월 24일부터 3월 6일까지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야구장 등 6개 야구장에서 80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군체육회가 특별 후원하고 와니엘(WANIEL), 스톰, 핀스포츠, 위팬(WeFAN)이 후원했다. 예선 조별리그, 결선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졌다. 연령별로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 총 6개 부문 우승컵을 놓고 야구 꿈나무들이 흥미진진한 대결을 했다.

최강 리그인 유소년리그 청룡 조별리그에 참가한 일산자이언츠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남양주야놀의 안예찬(구리인창중1)에게 투런 홈런 등 7안타를 허용하며 0-10으로 완패를 당했다. 에이스 이채성(관인중1)과 백영율(양천중1)이 모두 등판하고 당한 패배라 충격이 더 컸다. 다행히 조별리그 2번째 경기에서 지난해 서울컵 유소년야구대회 우승팀인 광주YMCA유소년야구단(최용규 감독)을 6-3으로 누르고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조2위 자리를 확보했다.


일산자이언츠는 결선 토너먼트에서 진짜 실력이 나왔다.
8강전에서 연맹 최고 에이스 임한결(충남중1)을 보유한 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연경흠 감독)을 11-0으로 대파하고 4강전에 진출했다. 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은 강타자 최영우(충남중1) 결장의 공백이 컸다. 에이스 이채성이 3이닝을 1안타 5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마무리 한유성(홍은중1)의 2이닝을 2안타 3삼진 무실점으로 소화했다. 이채성이 우중월 솔로홈런, 한유성이 좌월 솔로홈런, 중월 스리런 홈런 등 멀티 홈런을 터트렸다.

4강전에서는 전라권의 신흥 강자 전주완산구유소년야구단(박진호 감독)과의 타격전 끝에 9-6으로 이겼다. 1회초 연속 안타와 이채성의 홈런으로 5득점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전주완산구유소년야구단은 이승준(전라중1)의 투런 홈런 등으로 추격을 했지만 4회초 이채성의 쐐기 솔로 홈런으로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결승전에서도 우승까지 가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남양주야놀과 3회까지 2-2로 팽팽했다. 4회말 3루수 실책으로 뼈아픈 실점을 했지만 5회초 공격에서 이채성의 우전안타에 이은 한유성의 중월 투런 홈런으로 재역전했고 김예담(원당중1)의 우전 적시타로 4점째를 뽑으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결국 최종스코어 6-3으로 예선리그의 패배를 설욕하면서 유소년야구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결승전 선발 투수로 3이닝을 잘 막고 이번 대회 14타수 11안타 타율 0.785로 타격왕을 차지한 백영율이 대회 MVP, 매 경기 홈런과 류현진급 괴력 피칭을 자랑한 이채성, 투타에서 결정적인 역할로 남양주야놀을 준우승으로 이끈 정상훈(중화중1)이 각각 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감독상의 이병용 감독은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쓰며 운동하느라 힘들었음에도 쉬지 않고 훈련을 따라와 준 선수들과 믿고 맡겨주신 부모님과 코치진이 함께 만들어낸 기쁜 결과다. 최근 2년 동안 청룡 준우승만 두 번 했는데 올해 첫 대회에서 우승을 해서 더 기쁘다. 앞으로도 선수들의 부상 없이 행복하게 운동하며 올바른 인성을 갖춘 야구선수를 양성하는 야구단이 되고 싶다”고 했다. MVP 백영율은 “첫 우승이라 너무 기쁘고 올해 한 번 더 힘을 합쳐 청룡 우승을 해보고 싶다. 올해 야구 선수로 중학교 야구부 강팀인 양천중에 입학해 많이 설렌다. 앞으로 더 열심히 운동해서 나중에 LG트윈스의 선수로 꼭 활약하고 싶다”고 했다.

◇ 제7회 순창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수상자 명단

●새싹리그(U-9) ▲우승=경기 시흥시유소년야구단(정선기 감독) ▲준우승=충남 천안시유소년야구단(황민호 감독) ▲최우수선수=강건(경기 시흥시유소년야구단, 은계초4)

●꿈나무리그(U-11) ▲우승=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 ▲준우승 =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남성호 감독) ▲최우수선수=김승기(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원묵초5)

●꿈나무리그(U-11) 현무 ▲우승=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남성호 감독) ▲준우승 =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연경흠 감독) ▲최우수선수=강승윤(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 부림초4)

●유소년리그(U-13) 청룡 ▲우승=일산자이언츠유소년야구단(이병용 감독) ▲준우승=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 ▲최우수선수=백영율(일산자이언츠유소년야구단, 양천중1)

●유소년리그(U-13) 백호 ▲우승=충남 보령시유소년야구단(신창호 감독) ▲준우승=인천 연수구나인유소년야구단(박한솔 감독) ▲최우수선수=이승진(충남 보령시유소년야구단, 외산중1)

●주니어리그(U-16) ▲우승=세종인터미들야구단(임동진 감독) ▲준우승=전북 전주완산구주니어야구단(박진호 감독) ▲최우수선수=이진효(세종인터미들야구단, 다정중3)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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