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드’ 한 번 시작하면 계속 보게 되는 이유

입력 2022-03-11 18: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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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첫 UHD 오리지널 시리즈 '그리드'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포인트는 '세계관'이다. 한 번 보기 시작하면 절대 헤어나올 수 없는 늪을 만들었다는 반응.

태양풍으로 인한 지구 종말과 인류를 구원한 방어막 '그리드'란 낯선 소재를 내세운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의 차기작으로 제작 당시부터 주목을 받았던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그리드'(연출 리건, 박철환 극본 이수연).

지난 2월 16일 포문을 연 이후 “꼭 봐야 하는 드라마, 지금까지의 여타 드라마와는 차원이 다른 드라마”라는 반응으로 시청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낯선 소재로 새로운 장르로의 도전이 성공적으로 안착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이유를 짚어봤다.

'그리드'는 집필하는 작품마다 탄탄한 세계관과 그 안에서 매력적으로 그려지는 캐릭터로 보는 이에게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하는 이수연 작가, 그리고 뛰어난 스토리텔링과 혁신적인 콘텐츠로 최상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하는 세계적인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가 만나 자신 있게 내놓은 오리지널 시리즈다.

정경유착 부패, 검경 수사권 조정, 의료계 문제 등 현실적인 소재로 묵직한 메시지를 선사했던 이수연 작가가 이번에는 미스터리한 소재에 주목했고, 이는 새로운 이야기에 목마른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태양풍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한 방어막 '그리드'를 창시한 '유령'(이시영 분)가 24년 만에 살인범의 공범이 되어 나타났다. 하지만 인류의 구원자인 줄 알았던 그는 '그리드'를 창시하는 과정에서 청소부를 살해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현재는 살인범 김마녹(김성균 분)의 도주를 돕는 동시에 그를 감금했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집요한 추적자 김새하(서강준 분)가 그 청소부의 아들이라 추측했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이처럼 반전을 거듭하며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변주를 시작한 스토리는 매회 새로운 의문을 쌓아올리고,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을 미스터리의 한가운데로 초대했다.

'그리드' 공개 전, 배우들이 “거대한 스케일”이라 자신있게 입을 모았던 것처럼, 시각과 청각을 완벽하게 사로잡는 영상의 힘도 빼놓을 수 없다. 주요 배경이 되는 '그리드'의 한국 전담기관 관리국의 경우 외부에서 보기엔 평범한 국가기관처럼 보이지만, 내부는 최첨단 시스템이 갖춰진 미래지향적인 공간으로 시선을 압도했다. 뿐만 아니라 리건 감독은 감각적인 영상미와 완성도 높은 CG로 낯선 소재를 이질감없이 전달했다. “시청자들한테 현실감있게 입체적으로 다가가려 고민했다”는 리건 감독의 말 그대로였다.

여기에 맡은 캐릭터를 200% 소화해낸 배우들의 연기가 한층 높은 몰입도를 선사했다.

제작진은 “'그리드'는 오랜 시간 공을 들인 작품이다. 극이 전개되는 매 순간 뜨겁게 반응해주시는 시청자들의 사랑에 감사하다. 아직 풀리지 않은 이야기가 많이 남아있다. 마지막 공개일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디즈니+의 첫 UHD 오리지널 시리즈 '그리드'는 디즈니+에서 매주 수요일 한 편씩 공개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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