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카셰어링부터 곤충 단백질 개발까지

입력 2022-03-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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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기업을 향한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는 롯데가 헬스케어, 카셰어링, 곤충 단백질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롯데헬스케어와의 협업이 예상되는 롯데중앙연구소의 연구 모습(왼쪽)과 롯데렌탈이 3대 주주로 올라선 카셰어링 업체 쏘카 이미지. 사진제공 l 롯데·쏘카

롯데, 미래사업 도전 가속화

700억 출자해 롯데헬스케어 설립
맞춤형 건기식·운동코칭 서비스 등
고객에 생활밀착형 건강관리 제공
쏘카 투자 통해 모빌리티 사업 강화
식용곤충 제조기업에 100억원 투자
롯데가 미래형 기업을 향한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메타버스를 핵심 키워드로 꺼내든 데 이어 이번에는 헬스케어, 카셰어링, 곤충 단백질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1월 20일 상반기 VCM(구 사장단 회의)에서 “시대의 변화를 읽고 미래지향적인 경영을 통해 신규 고객과 시장을 창출하는 데에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며 새로운 롯데와 혁신을 주문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롯데헬스케어, 건강관리 종합 솔루션 제공


먼저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한다. 롯데지주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700억 원을 출자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전문회사 롯데헬스케어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사업 진출은 지속 성장 중인 건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2020년 약 237조 원이었던 국내 헬스케어 시장이 2030년 약 450조 원으로 연평균 6.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롯데헬스케어는 과학적인 근거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단, 처방, 관리 등 건강관리 전 영역에서 ‘내 몸을 정확히 이해하는 새로운 건강 생활’ 서비스 제공이 목표다. 유전자, 건강검진 결과 분석에 따라 필요한 영양소가 배합된 맞춤형 건강기능식품뿐 아니라 섭취 방식, 맞춤형 식단, 운동 등 건강관리를 위한 코칭 서비스까지 선보인다.

유전자 진단, 개인 맞춤 처방 등의 영역에서 경쟁력 있는 외부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와 협업도 추진한다. 플랫폼 정착 후 개인 유전자 NFT(대체불가토큰), 웰니스 의료기기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플랫폼과 연계할 수 있는 오프라인 센터를 통한 글로벌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

롯데 중앙연구소 등 그룹 내 계열사들과 헬스케어 사업 시너지도 강화한다. 식품 사업군에서는 건강기능식품과 건강지향식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실버타운 사업과의 협업도 검토 중이다. 플랫폼 상의 유전자 및 건강 정보에 실버타운에서 제공한 정보를 더해 입주민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우웅조 롯데지주 신성장3팀장은 “롯데헬스케어는 언제 어디서나 고객의 건강한 삶을 위한 생활밀착형 건강관리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그룹사뿐 아니라 외부기관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롯데렌탈, 쏘카 3대 주주로 올라서

계열사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롯데렌탈은 7일 1800억 원을 투자해 카셰어링 업체 쏘카의 지분 13.9%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투자로 롯데렌탈은 이재웅 창업주(SOQRI·소풍)와 SK에 이어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번 투자로 롯데렌탈은 모빌리티 생태계 확장 및 강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렌탈·자산 관리 역량에 쏘카의 모빌리티 IT역량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이동의 편의성을 높이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차량 정비, 관리, 세차, B2C 중고차 판매, 마이크로모빌리티 등에서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을 우선 진행한다.

향후에는 전기차, 충전결합주차,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 생태계 조성을 공동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물류, 유통, 멤버십 등 롯데 그룹차원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산업 간 경계를 넘어서는 혁신 서비스도 선보인다.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는 “이번 쏘카 지분투자를 통해 자동차를 기반으로 한 이동관련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롯데제과는 10일 식용 곤충 제조기업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에 약 100억 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은 독자적인 귀뚜라미 사육 방식을 개발하고 인공지능(AI) 및 스마트팜 기술을 접목시켜 무인 자동 생산시스템으로 발전시킨 업체다.

미래 대체 단백질로서 주목 받고 있는 식용 곤충 산업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식용 곤충 산업은 현재 주로 반려 동물 사료로 쓰이고 있지만, “10년 뒤 인류의 주요 단백질 섭취원은 곤충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미래 먹거리로의 발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향후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과의 기술 제휴 및 상품 개발 등 다양한 협업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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