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유일 미니밴 ‘기아 4세대 카니발’ [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입력 2022-03-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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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카니발 3.5 가솔린 7인승 모델은 파워풀한 동력 성능과 정숙성, 압도적인 승차감, 여유로운 공간을 통해 미니밴의 매력을 극대화해준다. 대형 SUV와 미니밴 중 선택을 고민하고 있다면 반드시 시승해봐야 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아 카니발 3.5 가솔린 7인승 모델은 파워풀한 동력 성능과 정숙성, 압도적인 승차감, 여유로운 공간을 통해 미니밴의 매력을 극대화해준다. 대형 SUV와 미니밴 중 선택을 고민하고 있다면 반드시 시승해봐야 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승차감에 반한 카니발, 가족 위한 최고의 선택

3.5 가솔린 모델 안락함 기대 이상
넓은 적재 공간·숨은 수납함 매력
다양한 안전 사양, 가족 안전 책임
가족 여행·캠핑 등에서 강점 발휘
기아 카니발은 국산차 유일의 미니밴이다. 최근 수입 7인승 대형 SUV가 속속 출시되며 카니발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지만, 3열의 여유로움에서는 적수가 되지 못한다. 수입 미니밴과의 경쟁에서는 이미 가성비와 편의사양 면에서 비교 우위에 선 지 오래다. 특히 가솔린 모델이라면 승차감에서도 압도적인 차이를 보인다. 장거리 여행을 떠나보면 그 차이를 더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서울에서 여수까지 왕복 800km 구간에서 기아 카니발 3.5 가솔린 7인승 모델을 시승했다.


●적수가 없는 압도적 공간과 승차감


현대차·기아의 RV 차종 중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카니발(7만3503대)이다. SUV 인기 모델인 쏘렌토(6만 9934대)와 싼타페(4만 1600 대), 투싼(4만 8376대)을 가볍게 따돌렸다. 세단까지 영역을 넓혀도 그랜저(8만 9084대)에 이은 2위다. 올해도 3월까지 7221대가 판매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카니발이 이처럼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는 원동력은 가족 여행, 캠핑, 레저, 의전까지 모든 영역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전천후 차량이기 때문이다. 특히 가족을 위한 선택일 때는 대형 SUV를 넘어서는 만족감을 누릴 수 있다.

장거리 시승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문은 승차감이다. 시승차는 3.5 가솔린 7인승 모델이다. 최고 출력은 294마력, 최대 토크 36.2kgf·m의 넉넉한 파워를 갖추고 있다. 디젤 모델보다 저속 토크는 약간 부족하지만, 장거리 주행시 중·고속 영역에서의 여유로움은 대체 불가다. 소음, 진동, 정차시 떨림에서도 상대적으로 비교우위에 있다.

시트의 착좌감과 안락함도 기대 이상이다. 기본적인 시트 넓이가 대형 SUV보다 넓고, 편안하다. 장거리 주행을 해보면 시트의 안락함에서 확실한 차이가 느껴진다.

전체적인 승차감도 기대 이상이다. 이전 모델이 승합차의 승차감에 가까웠다면 4세대 카니발은 대형 세단 수준으로 정숙성과 승차감이 업그레이드됐다. 고속 주행시의 풍절음이나 로드 노이즈는 거의 들리지 않는 수준이다. 고르지 못한 노면이나 방지턱을 지날 때의 충격도 상당히 부드럽게 흡수한다.

유일한 단점은 연비다. 카니발의 공인 복합 연비는 8.9km/L다. 고속도로 정속 주행시의 실 연비는 12.3km/L로 공인 고속도로 연비(10.8km/L)보다 높았다. 시내 구간에서는 평균 9km대를 기록했다. 유지비 부담보다 정숙성과 여유로움에 가치를 둔다면, 가솔린 모델이 더 나은 선택이다.

다양하고 효율적인 적재 공간의 여유로움도 카니발을 선택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1, 2열에 4인이 탑승하고 3열을 폴딩해 접어 넣으면 유모차나 자전거 2∼3대를 접지 않고 넣을 수 있는 광활한 적재 공간이 만들어진다. 곳곳에 숨겨진 수납공간도 매력 포인트다.

센터 콘솔부터 여유롭다. 폭이 무려 22cm, 깊이 12cm로 다양한 물건을 쉽게 수납할 수 있다. 2열에도 확장형 센터 콘솔이 마련되어 있으며, 3열의 좌우측에도 다양한 물품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디테일해진 안전 사양도 카니발의 가치를 증명해준다. 방향지시등을 조작하면 후측방에서 다가오는 차가 있는지 계기판에 화면으로 보여주는 후측방 모니터가 더 안전한 차선 변경을 가능하게 해준다. 후측방에서 다가오는 차가 있으면 도어가 열리지 않는 안전 하차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등 다양한 안전 사양으로 가족의 안전을 지켜준다.

여수 |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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