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타 54득점’ KB손해보험, 승점 58…우리카드도 승점 50

입력 2022-03-14 21: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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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도드람 V-리그’ 남자부 2위 KB손해보험과 3위 우리카드 경기에서 KB손해보험 케이타가 서브를 하고 있다. 의정부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1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KB손해보험-우리카드전을 앞두고 양 팀 감독은 동상이몽을 꿨다. 11일 OK금융그룹을 완파하고 한숨을 돌린 3위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팀의 1차 목표는 준플레이오프를 없애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승점 5 뒤진 4위 한국전력의 시즌 마지막 상대는 2위 KB손해보험. 신 감독은 “그 경기의 변수를 감안한다면 승점 차이는 2”라고 덧붙였다.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팀이 잘나가는 이유로 “세터 황택의의 좋아진 볼 배급과 지난 시즌보다 나아진 센터진의 활약, 케이타가 지난해보다 체력관리를 잘한 것”을 꼽았다. 이어 “우리카드, OK금융그룹과 이번 주 2경기를 모두 이겨서 승점 6을 따면 1위도 가능하다”며 창단 첫 정규리그 1위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1세트 초반 KB손해보험은 우리카드 알렉스와 나경복을 상대로 블로킹 3개를 성공시키며 주도권을 잡았다. 11득점의 케이타는 17-12에서 강한 스파이크로 우리카드 블로커의 머리를 강타했다. 이 공이 천장 구조물에 닿으면서 득점이 인정되는 진귀한 장면을 낳았다.

돌파구가 필요했던 우리카드는 2세트 강한 서브로 실마리를 찾았다. 0-0에서 하승우, 8-8에서 나경복의 에이스가 터진 데 이어 13-10에서 알렉스의 2연속 서브에이스가 세트의 분수령이었다. KB손해보험도 13-16에서 케이타의 서브에이스로 반격했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무위에 그쳤다. 15-18에서 케이타의 공격이 연속 아웃되면서 균형이 무너졌다.

우리카드는 어떻게든 케이타를 막아보려고 했지만, 강연타를 섞고 상상외의 상황에서도 공격하는 그를 끝까지 잡지 못했다. 3세트에도 케이타는 16득점으로 빛났다.

경기 도중 네트지지대를 차서 주심으로부터 옐로카드를 받은 알렉스가 투덜거리면서도 4세트에 제 역할을 다 했다. 13-12에서 2연속 서브에이스 등 11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5세트로 몰고 갔다.

5세트 초반 2개의 공격범실에 블로킹까지 당했던 케이타가 힘들게 50점을 넘었다. 13-12에서 마지막 힘을 쥐어짜낸 백어택으로 이번 시즌 개인 최다득점 신기록(53득점)을 찍은 케이타는 14-13에서 상대의 3인 블로커를 무너뜨리며 KB손해보험에 귀중한 세트스코어 3-2(25-18 21-25 25-22 20-25 15-13) 승리를 안겼다. 54득점(공격성공률 69%)에 블로킹과 서브에이스 각각 2개였다. 3연승의 KB손해보험은 18승째(14패), 승점 58로 선두 대한항공(20승11패·승점 61)에 3점차로 접근했다. 18패째(14승)의 우리카드는 승점 50 달성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의정부 |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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