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함성 그리운 한국축구, 상암벌이 요동친다!…KFA, 3년만의 관중몰이

입력 2022-03-1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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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한국축구에 뜨거운 붉은 함성이 메아리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이란과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을 ‘전면 유관중’으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6만5000석 매진을 노리는 만큼 입장 제한도 없다. 체온 37.5도 미만이라면 누구든 관전할 수 있다.

의미 있는 결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그간 A매치의 관중수는 엄격히 제한됐다. 전면 유관중으로 치른 마지막 A매치는 2019년 12월 부산에서 개최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 6만 관중이 모인 것도 2019년 6월 이란과 친선경기(6만213명·1-1 무승부)가 마지막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지휘하는 축구국가대표팀은 6만 관중 앞에서 3년 만에 ‘숙적’ 이란을 상대로 시원한 승리를 넘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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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버거운 상대다. 2011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1-0 승) 이후 11년간 한국은 한 번도 웃지 못했다. 그 후 3무4패로 줄곧 고개를 숙였다. 승점 20으로 A조 2위를 달리며 월드컵 본선행을 이미 확정한 ‘벤투호’는 선두 이란(승점 22)을 꺾으면 1위까지 차지할 수 있다.

당초 KFA는 일부 입장제한을 염두에 뒀다. K리그와 비슷한 형태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과 미접종자들의 관전구역을 구분하려고 했다. 미접종자 구역은 거리두기를 고려해 전체 스탠드 규모의 50% 정도만 채우는 형태를 검토했다. 그러나 QR 인증 시스템이 사라지면서 구역 분리는 무의미하다는 내부 판단이 섰고, 16일 오후 7시부터 KFA 자체 쇼핑몰을 통해 입장권을 판매하기로 했다.

KFA 박경훈 전무이사는 “6만 홈관중의 압도적인 응원을 받으며 라이벌 이란을 시원하게 꺾고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자축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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