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브래디 ‘마지막 터치다운 공’, 6억에 덜컥…어떡해?

입력 2022-03-15 14:4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톰 브래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톰 브래디(45)의 ‘마지막 터치다운 공’이 51만8000달러(약 6억4000만 원)에 팔렸다.

미국 뉴스전문 매체 CNN은 15일(한국시간) 스포츠 물품 전문 경매 사이트 리랜드를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거액에 팔린 공은 지난 1월31일 미국프로풋볼(NFL) 내셔널풋볼컨퍼런스(NFC) 디비전 라운드 홈경기에서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소속의 쿼터백 브래디가 LA 램스를 상대로 마지막 터치다운을 성공할 때 던진 공이다. 경기는 LA 램스의 30-27 승리. 브래디는 이날 패배로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자 1주일 후 은퇴를 선언했다. 그래서 이 공은 브래디의 현역 마지막 터치타운 공이라는 매우 높은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브래디의 전진 패스를 받은 와이드리시버 마이크 에반스가 터치다운 셀러브레이션 후 공을 관중석으로 던졌다. 행운을 잡은 관중이 거액을 노리고 경매에 내놓았다.

리랜드 측은 지난 해 브래디의 첫 번째 터치다운 공도 경매에 부친 바 있으며 42만8841달러(약 5억3000만 원)에 낙찰됐다.

주목할 점은 경매 이틀 후 브래디가 은퇴를 번복했다는 것. 따라서 해당 공은 ‘브래디의 마지막 터치다운 공’이라는 가치를 잃게 됐다. 향후 값어치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브래디는 경매가 이뤄진 이틀 후인 14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역 복귀를 전격 선언했다.
그는 “지난 두 달 동안 내가 있어야 할 곳은 관중석이 아닌 경기장이란 사실을 깨달았다”며 “나는 탬파(탬파베이 버커니어스의 연고지)로 돌아가 23번째 시즌을 준비한다. 내 경력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브래디는 지난 22년 간의 선수생활 동안 7번의 수퍼볼에서 우승한 NFL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역대 최다 우승팀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피츠버그 스틸러스(이상 6회) 보다 브래디 개인의 우승 횟수가 더 많다. 참고로 뉴잉글랜드의 6차례 우승은 모두 브래디의 손끝에서 이뤄졌다. 수퍼볼 MVP(최우수선수)를 5회, 정규시즌 MVP를 3회 수상했다.

NFL 역대 최장 패싱 야드(8만4520), 역대 최다 터치다운 패스(624), 정규시즌 최다승(243), 플레이오프 최다승(35) 등의 기록도 갖고 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