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 광속구’ 순조로운 안우진의 시즌 준비…홍원기 감독 “풀타임 바란다”

입력 2022-03-15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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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키움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키움 히어로즈의 ‘광속구’ 우완투수 안우진(23)이 시범경기 첫 등판을 무난히 마쳤다.

안우진은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전에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4사구 없이 3안타 2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33구만으로 12명의 타자를 상대했다.

안우진은 스프링캠프부터 절정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연습경기에서 이미 직구 최고구속은 155㎞를 넘었고, 시속 140㎞대의 고속 슬라이더 또한 날카로운 각을 자랑했다. 이날 LG전에서도 직구 최고구속은 156㎞, 평균구속은 152㎞까지 나왔다. 최저구속이 149㎞였을 정도로 경기 내내 강력한 구위를 뽐냈다. 주무기인 고속 슬라이더 역시 최고 146㎞까지 찍혔다.

위기관리능력 또한 엿볼 수 있는 등판이었다. 1회초 2사 후 김현수에게 우월 2루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후속타자 채은성을 시속 151㎞ 직구로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초는 불과 5구로 끝냈다. 선두타자 리오 루이즈를 유격수 땅볼, 김민성을 1루수 플라이, 오지환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요리했다. 3회초에는 1사 후 문보경에게 2루타, 홍창기에게 우전적시타를 맞고 실점했지만, 송찬의와 김현수를 잇달아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추가로 실점하지 않았다.

안우진은 3회까지만 마운드를 지켰다.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굳이 많은 이닝을 소화할 필요는 없기에 홍원기 키움 감독은 4회부터 노운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양 팀은 경기 중후반부터 공방을 주고받으며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 스포츠동아DB


홍 감독은 올해 안우진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 구위로는 이미 국내 최정상급 투수다. 지금의 강한 공을 얼마나 꾸준히 던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지난해부터 안우진을 선발로 돌린 홍 감독은 그의 ‘시즌 완주’를 다시 한번 강력하게 바라고 있다. 안우진은 지난해 21경기(107.2이닝) 등판에 그치며 8승8패, 평균자책점(ERA) 3.26을 기록했다.

홍 감독은 “안우진이 건강한 몸으로 시즌을 완주했으면 좋겠다”며 “많은 승수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감독인 내 입장에선 선발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건강한 모습으로 마운드에 오르는 게 가장 큰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여러 일이 있었다. 잃은 것도 있지만, 얻은 것도 있는 해였다. 그 경험이 안우진의 성장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뼈 있는 조언을 남겼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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