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함께 누볐던 동료들이 거세게 비난하고, 스폰서까지 연이어 끊기는 등 여론이 완전히 등을 돌리자 ‘자숙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던 미켈슨이 ‘반성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골프채널’은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대변인이 미켈슨의 불참을 확인했다고 2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마스터스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올해 출전 명단에 미켈슨의 이름은 ‘출전하지 않는 과거 우승자’ 부문에 올라와있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는 다음달 7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린다.
한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PGA 투어를 호령했던 미켈슨은 투어 메이저 6승을 포함, 통산 45승을 쌓았다. 메이저 6승 중 3승을 바로 ‘명인열전’ 마스터스에서 챙겼다. 지난해까지 총 29차례 출전했고,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27년 동안 매년 빠짐없이 참가했다. 우승 3회(2004·2006·2010), 준우승 1회, 3위 5회 등 톱텐 15회를 기록해 가히 마스터스의 사나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결국 한 번의 판단 실수로 인한 옳지 못한 처신으로 명인열전에 얼굴을 내밀지 못하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