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왼쪽), 권창훈.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하지만 그 속에서도 최상의 성과를 올리기 위한 치열한 몸부림은 계속되고 있다. 태극전사들은 너나할 것 없이 11년간 넘지 못한 이란을 반드시 격파하겠다는 의지로 가득하다. 이란은 물론 UAE까지 모두 잡아 조 1위 탈환과 함께 월드컵 본선행을 자축하고자 한다.
이번 최종예선을 기점으로 꾸준히 뽑히며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은 스트라이커 조규성(24)과 ‘다용도 미드필더’ 권창훈(28·이상 김천 상무)도 한 목소리로 “남은 2경기를 모두 잡아보겠다”며 주먹을 쥐어보였다.
에너지가 넘치고 볼 키핑과 연계 플레이에 능한 조규성은 대표팀 주장 손흥민(30)의 단짝인 해리 케인(이상 토트넘)의 퍼포먼스에서 영감을 얻는다. “토트넘 경기는 모두 챙겨본다. 케인이 내려와서 연계도 많이 하고 주변이 침투할 공간을 만들어준다.” 공격 2선을 책임질 손흥민과 호흡, 평소 롤모델로 삼아온 황의조(30·보르도)와 투톱 역할 모두 기대되는 대목이다.
2선에서 여러 역할을 수행할 권창훈은 “굳이 장점을 어필하려 하진 않았는데 (벤투) 감독께서는 팀 전술에 내 장점인 드리블을 병행하면 더 좋을 것이란 조언을 해주셨다. 내가 잘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급하지 않게 신중히 상대할 참이다. “몇몇 상대 선수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이란을 대처하는 방식과 전술은 바뀌지 않았다”는 권창훈은 “이란을 참 오랫동안 이기지 못했다. 홈에서 승리할 좋은 기회가 왔다”고 힘주어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