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주권 세대교체 이끄는 ‘이·전·김’

입력 2022-03-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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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흐름 속에 주목받고 있는 이태운, 전경호, 김다빈(왼쪽부터) 등 북광주팀 26기 신인 삼총사. 이태운은 ‘무등산 새끼 호랑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전경호는 올 시즌 우수급 승급 후 승률 58%, 연대율 75%, 삼연대율 92%를 자랑한다. 김다빈은 13일 광명경주에서 선행으로 우승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북광주팀 26기 신인 삼총사 ‘이태운·전경호·김다빈’을 주목하라

이태운 우수급 3연승…특선급 도전
전경호, 창원우수결승 선행 준우승
김다빈도 우수급 승급 후 빠른 적응
“고참들 부진 위기 속 생명수 역할”
올 시즌 경륜에 세대교체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북광주팀 26기 신인 삼총사의 활약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전남 광주권은 25명의 광주팀, 12명의 북광주팀, 4명의 광주개인, 2명의 전남개인 등으로 팀이 나뉘어져 있다. 북광주팀은 2019년 5월 신설된 훈련지역으로 2010년 그랑프리 챔피언 송경방과 준우승 노태경, 2011·12년 그랑프리 챔피언 이명현, 2011년 그랑프리 준우승 김민철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었다. 현재는 창단 멤버 중 김민철, 이명현(이상 특선), 송경방(우수)만 남아 있다. 그외 김다빈, 김이남, 윤진규, 이기한, 이주현, 이태운, 전경호, 주현욱(이상 우수)과 이한성(선발) 등 12명이 팀을 이루고 있다.

특선강자 4인방(김민철, 노태경, 송경방, 이명현)을 보유하던 시절에는 막강했다. 그러나 김민철과 이명현의 갑작스러운 부상, 기어배수 상한제로 전력 손실이 컸던 노태경, 팀원의 부재로 마크추입 전법의 한계에 봉착한 송경방 등이 하락세를 보였고 세대교체도 부진했다. 그러나 2018년 24기 이주현(우수), 2019년 25기 윤진규(25기)가 영입되었고, 2021년 26기 김다빈, 이태운, 전경호 등이 합류하면서 전력을 다듬었다.

일단 신구 세력들이 서로를 돕는 윈-윈 구조를 갖추고 있다. 그동안 수도권, 충청권, 경상권 강세 속에 정신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리더들의 고전과 부상, 체계적인 관리 등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평범한 지역으로 떨어질 위기에서 26기의 등장은 장점은 극대화하고 약점은 보완하는 반전의 계기가 됐다. 또한 26기의 투입은 13일, 1년 1개월 만에 광명결승에 진출한 이명현(16기 38세 특선)에게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했다.

현재 26기 중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시범경주 결승 우승자인 ‘무등산 새끼 호랑이’ 이태운(25세 우수)이다. 올 시즌 우수급에서 승률, 연대율, 삼연대율 90%로 특선급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4일 광명경주에서 낙차하며 손가락 인대가 끊어져 봉합수술을 받았고 얼굴에 상처가 깊어 치료를 받느라 3주간 입원을 했으나 이를 극복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1월 30일 광명, 2월 13일 창원, 3월 6일 광명에서 우수 결승 3연승을 기록했다.

26기 훈련원 5위인 전경호(25세 우수)는 올 시즌 우수급 승급 후 승률 58%, 연대율 75%, 삼연대율 92%를 보이고 있다. 2월 27일 창원우수결승에서 선행으로 준우승까지 했다.

26기 훈련원 16위로 존재감이 크지 않았던 김다빈(24세 우수)도 우수급 승급 후 승률 11%, 연대율 22%, 삼연대율 56%로 빠른 적응을 보이고 있다. 13일 광명경주에서 선행으로 당당히 일착을 했다.

박정우 경륜위너스 예상부장은 “전성기의 고참들이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을 떠올리게 할 때 등장한 신인 삼총사의 활약은 전남 광주권에 생명수와 같다”며 “한참 훈련에 욕심내는 신인 중심으로 훈련스케줄을 짤 정도로 선배들도 의욕적이어서 특히 우수급에서 타 지역에게도 압박을 주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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