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를 통해 주목받는 KIA-SSG, 정규시즌 상위권 판도 흔들까?

입력 2022-03-30 1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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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광현(왼쪽), KIA 양현종. 사진|스포츠동아DB, KIA 타이거즈

SSG 김광현(왼쪽), KIA 양현종. 사진|스포츠동아DB, KIA 타이거즈

2022시즌 KBO리그가 다음달 2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팀당 144경기의 장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10개 구단은 29일로 끝난 시범경기에서 새로운 전력을 점검하는 등 개막에 앞서 선수들의 경기감각을 끌어올렸다. 시범경기를 치르며 각 팀 사령탑에게 호평을 받은 구단은 KIA 타이거즈, SSG 랜더스 등이었다. 지난해 나란히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두 팀은 겨우내 전력강화에 공을 들였고, 새 시즌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음을 시범경기 동안 드러냈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한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KIA가 좋아진 것 같다. 투수와 야수진이 질과 양에서 모두 좋다는 인상을 받았다. 특히 야수 백업 요원들이 다양해졌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SSG도 한층 강화된 전력을 구축한 것으로 판단했다.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역시 시범경기를 통해 많이 달라졌다고 느낀 팀으로 SSG와 KIA를 빼놓지 않았다. 특히 김광현 등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합류한 SSG를 눈여겨보고 있었다. 다른 감독들의 평가도 크게 엇갈리지 않았다.

시범경기 내내 많은 화제를 모은 KIA는 8승3무2패로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시범경기 팀 타율 3위(0.286), 팀 평균자책점 2위(3.05) 등 투타에 걸쳐 모두 지난해와 확연히 달라진 전력을 뽐냈다. 양현종의 합류로 선발진이 한층 안정될 수 있음을 보여줬고, 나성범과 최형우가 이끄는 중심타선도 지난해보다 묵직해진 느낌을 심어줬다. 시범경기 타격 1위에 오른 신인 내야수 김도영의 가세도 KIA에는 큰 활력소다. 뎁스가 약한 포수와 외국인선수들의 적응이라는 과제도 드러냈지만, 정규시즌 상위권을 위협할 팀으로 지목됐다.

지난해 추신수 효과를 톡톡히 누린 SSG는 올해 김광현이라는 확실한 토종 에이스를 얻었다. 김광현은 개막전을 포함해 첫 일주일 동안은 선발등판이 어렵지만, 둘째 주쯤에는 정상적으로 선발로테이션에 가세할 전망이다. 타선은 지난해에도 많은 홈런을 터트리며 막강화력을 뽐냈던 만큼 선발진이 김광현의 합류와 함께 안정감을 보인다면 SSG는 얼마든지 상위권에서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시범경기에선 5승6무2패로 6위였지만, 팀 평균자책점 5위(3.57)를 기록하는 등 투수력에선 의미 있는 변화가 눈에 띄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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