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린은 혼자서도 충분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 Mnet ‘퀸덤2’에 유일하게 솔로로 출연한 효린. 선공개된 오프닝쇼에서 강렬한 무대를 선보인 효린은 “말보다는 무대로 보여주고 싶다, 솔로 아티스트 효린이 만든 최고의 무대로”라는 각오를 전했다.
씨스타 출신인 효린은 2010년 가요계 데뷔로 ‘퀸덤2’ 출연진 중 가장 마지막으로 등장했다. 그는 “압박감을 느낄 수 있는 자리에서 혼자서 무대를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해내고 싶은 목표가 뚜렷하면 사람들은 더 달려갈 힘이 난다, 그래서 경쟁이라는 게 더 매력적인 거 같다”고 말했다.
본격 맞수 지목에서 효린은 비비지에 이어 우주소녀의 선택을 받았다. 우주소녀는 효린이 과거 몸담았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직속 후배. 우주소녀 엑시는 “연습생 때부터 효린 언니를 보고 꿈을 키워왔다. 특히 저는 ‘언프리티 랩스타2’ 출연 당시 별명이 ‘효린 낙하산’이었다. 언니한테 굉장히 도움 많이 받았고, 큰 힘이 됐다. 언니한테 저희 이만큼 컸어요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며 이유를 밝혔고, 이에 효린은 “누군가의 롤 모델이 된다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효린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맞수로 Kep1er(케플러)를 지목했다. 그는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나 무대 위에서 열심히 하고 있잖아요, 저도 사실 혼자 시작하고 나서 열정과 패기로 노래를 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이 잘 어우러진다고 생각해서 뽑았다”라며 고백했다.
경연 순서 결정에서 망설임 없이 2번을 선택한 효린은 첫 번째 경연 ‘대표곡 대결’에서 “나만 만족스러운 무대가 아니라 관객분들도 만족하는 무대였으면 한다”라며 씨스타의 ‘Touch My Body’를 선곡했다. 효린은 발품 팔아가며 무대 구성부터 직접 소품을 구매하는 등 열정적으로 경연을 준비했다.
효린은 그룹이 아닌 솔로로 ‘Touch My Body’를 완벽 소화하는 것은 물론, 구두 굽이 떨어진 상태에서도 끝까지 무대를 마쳐 놀라움을 자아냈다. 효린은 시원하고 매력적인 보이스로 탄탄한 보컬 실력을 뽐냈으며 여름을 알리는 퍼포먼스까지 완성, 홀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이날 경연 결과는 오는 7일 ‘퀸덤2’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효린은 5월 7~8일 한국에서 개최되는 ‘케이콘 2022 프리미어(KCON 2022 Premiere)’에 출격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