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있을 듯” 이민기·김지원·이엘 그리고 손석구 (나의 해방일지) [종합]

입력 2022-04-08 14: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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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8일 오후 JTBC 새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연출 김석윤 극본 박해영)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이민기, 김지원, 손석구, 이엘, 김석윤 감독이 참석했다.

‘나의 해방일지’는 견딜 수 없이 촌스런 삼 남매의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러운 행복소생기를 그린다. 한계에 도달한 인생, 대책 없는 극약 처방으로라도 ‘지금’을 벗어나려는 이들의 해방기가 따스한 웃음이 녹여진 공감을 선사한다.

영화 ‘조선명탐정’ 시리즈와 드라마 ‘눈이 부시게’ ‘로스쿨’ 등의 김석윤 감독이 연출을 맡고, ‘나의 아저씨’, ‘또 오해영’ 등을 집필한 박해영 작가가 극본을 맡는다. ‘올드미스 다이어리’와 ‘청담동 살아요’에서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은 이번에도 색다른 작품을 완성할 예정이다.

여기에 이민기, 이민기, 김지원, 손석구, 이엘, 천호진, 이기우, 박수영, 정수영, 전혜진, 김로사 등이 출연한다.

김석윤 감독은 “행복을 꿈꾸는 사람들 이야기다. 작가가 말하는 해방은 넓은 의미라고 생각한다. 성장은 죽을 때까지 끝이 없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은 어른들의 성장드라마라고 생각한다. 공감 포인트 많은 행복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감성 포인트에 대해서는 “각 인물에서 느껴지는 감상 포인트가 있을 거다. 모든 캐릭터를 곱씹으면 다양한 감상을 한번에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김석윤 감독은 박해영 작가와 오랜만에 약 10년 만에 ‘해방일지’로 재회했다. 김석윤 감독은 “(박해영 작가와 호흡은) 너무 좋았다. 예전에는 자주 만나서 의견을 교류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메일이나 메시지로 주로 소통했다. 구현 방향과 기획 의도가 같았다. 너무 잘 맞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지금까지 했던 작품 대부분은 대본이 일방적으로 나와 연출한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박해영 작가가 쓴 대본만으로 연출하는 데에 있어 긴장했다. 대본을 오롯이 구현하는데 힘을 쏟았다. 과거에는 박해영 작가와 합을 이루면서 연출 방향을 정했다면, 이번에는 작가 의도를 오롯이 구현해야 하는 작업이었다. 그래서 작가 생각을 잘 담아내는 게 연출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이민기는 “작가, 감독 때문에 하고 싶었던 마음이 가장 컸다. 대본을 받아 보니 캐릭터 이야기가 너무 좋았다”며 “창희는 나보다 순수하고 여린 부분이 많은 캐릭터다. 현장에서 김석윤 감독과 많이 대화를 통해 연기로 구현하는 데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지원 역시 “작가, 감독, 배우진 때문에 출연하게 됐다. 어떻게 이런 조합이 있을까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김석윤 감독과 재회에 대해서는 “영화 때와 달리 드라마에서는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다. 그런데 똑같더라. 늘 배려해준다. 연기자가 감정 준비가 끝났을 때 한번에 촬영하는 걸 선호하신다. 감동이시다”라고 했다.
손석구는 “소속사 대표에게 연락왔는데, ‘김석윤 감독님이 새 작품을 준비하는데, 감독님과 함께하는 배우들은 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촬영 재미있게 할 수 거야’라고 하더라. 그리고 대본을 받아 놨는데, 실제 이야기 같더라. 그래서 제일 행복하게 함께 했다”고 말했다.

이엘도 “나 역시 대본과 김석윤 감독에 대한 기대와 만족은 같았다. 거기에 캐릭터가 가지는 ‘현실 밀착’이 김석윤 감독과 함께 만들어가면 재미있을 거로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배우들은 작감(작가와 감독을 지칭하는 말)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김석윤 감독 역시 캐스팅에 대한 만족도는 최상이다. 김석윤 감독은 “캐스팅 만족도는 높다. 처음에 작품 기획 단계에 있을 때부터 이민기를 유일하게 낙점한 배우였다. 지금까지 멋진 캐릭터 연기를 많이 했으니 데뷔 초에 보여준 생활 연기를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면 어떨까 했다. 그런 점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김지원과 손석구에 대해서는 “영화를 함께 했지만, 사실 김지원을 잘 모른다. 그렇지만 미정이라는 캐리터와 접점이 많은 배우다. 김지원과 이번 작품에서 좋은 경험을 서로 나누고 섶었다. 손석구는 구씨라는 인물의 양면성을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해방일지’는 삼 남매와 구씨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그린다. 그중에서도 삼 남매 일상이 작품의 큰 중심이다. 이엘은 “우리는 집에서 밥을 먹는 장면이 많다. 밥상머리 앞에서 다양한 감정을 보여준다. 그때 실제 가족 같더라”고 말했다. 이민기는 “실제 가족보다 밥은 더 자주 먹었다. 가족과 보는 일이 잦지도 않고, 세 사람우 투닥거리는 것이 많기도 해서 여러 감정에서 ‘남매는 이런 것인가’ 싶었다. 유치한데 욱하더라. 즐거웠다”고 이야기했다.

김지원은 “가족이 항상 따뜻하고 행복한 일상을 보는 게 아니다. 투닥거리고 살갑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러면서도 어떤 부분에서 편하고 당연한 존재처럼 자연스럽다. 그게 가족이 아닌가 싶다. 촬영하면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어딘가 분명 있을 법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일상 굴레에 갇혀 자신을 해방하지 못한 이들이 행복을 찾아 자신을 속박하던 것들을 조금씩 내려놓고 달라지는 이야기다. 그동안 다수 작품이 무겁고 어둡고 두 남녀, 또는 복합적 치정에 집중했던 이 작품은 분명히 어딘가 있을 법한 이야기를 허구이지만, 현실적으로 담아내 깊은 공감을 형성할 예정이다.

구멍 없는 연기와 뛰어난 연출력, 탄탄한 스토리 라인까지 더해지면서 소소한 내 삶은 조명하게 될 ‘나의 해방일지’는 9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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