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버린 경찰” 인천 흉기난동 살인미수 사건 CCTV 공개 (궁금한이야기Y)

입력 2022-04-08 15:2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8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인천 흉기난동 사건에 대한 CCTV 영상을 통해 그날 있었던 일을 분석하고 사건을 재조명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벌어졌던 인천 흉기난동 살인미수 사건. 당시 출동한 경찰들이 사건 현장을 이탈한 사실이 밝혀져 커다란 공분을 일으켰다. 피해자 정범 씨 아내는 가해자의 칼에 찔려 심정지가 오기도 했고, 지금은 평생을 1살 지능으로 사는 장애인이 됐다. 사건이 발생한 지도 5개월, 정범 씨는 아직도 그날의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 왜 경찰들은 현장을 벗어났을까. 자신이 범인과 몸싸움을 벌이며 사투를 이어가는 동안 경찰은 대체 무엇을 한 것일까. 그날 진실이 담긴 CCTV 영상을 사건 직후 경찰은 왜 보여주지 않은 걸까.

“국민들 지키라고 있는 경찰이 국민(시민)들은 내버려두고 집사람 내버려두고 한참 있다가 왔잖아.” - 정범 씨 인터뷰 중

5개월 만에 어렵게 확보한 CCTV 영상. 그 안에는 당시 출동했던 경찰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 고스란히 담겼다. 최초 진술에서 경찰은 남편이 올라가자마자 현관문이 닫혀 들어올 수 없었다고 했지만, 공개된 CCTV 영상에는 밖에 있던 남자 경찰이 건물 안으로 남편과 함께 뛰어 들어왔다가 갑자기 몸을 돌려 건물 밖으로 나가는 모습이 찍혔다. 게다가 이웃 도움으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간 후 사건 현장으로 곧바로 올라가지 않은 것으로 의심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대체 경찰들은 그날 왜 이런 행동을 한 것일까.

정범 씨는 CCTV 영상을 돌려보면 돌려볼수록 그날의 상황이 너무 안타깝고 억울하다. 사건 현장에 있던 경찰이 현장을 이탈하지 않았다면, 사건이 벌어진 후에 경찰의 도움을 받아 바로 가해자를 진압했다면 정범 씨 아내는 지금과 달랐을 수 있을 거란 생각 때문이다.

“그 시간만 그렇게 안 흘러갔어도 심정지가 안 왔을 거 아니에요? 숨은 살아 있을 거 아니에요? 그러면 뇌사도 안 됐을 테고….“ - 정범 씨 인터뷰 중

방송은 8일 금요일 밤 9시.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