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신인 첫 홈런’ 키움 박찬혁, 최고의 성공체험 했다

입력 2022-04-10 1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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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타자 박찬혁. 스포츠동아DB

키움 히어로즈 박찬혁(19)은 천안북일고를 졸업했다. 2022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뽑힌 기대주다. 첫 공식 실전무대였던 3월 12일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며 주목받았던 그가 정규시즌에서도 잠재력을 터트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찬혁은 6-5로 승리한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올 시즌 1군 8경기에서 타율 0.261(23타수 6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 중이다. 10일에는 9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전해 3-1로 앞선 5회초 백정현을 상대로 좌월 솔로아치로 정규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키움은 박찬혁을 비롯해 송성문(1회2점), 이정후(8회1점)의 홈런을 앞세워 귀중한 승리를 챙기며 주말 3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홈런 타구의 퀄리티도 엄청났다. 백정현의 6구째 시속 139㎞ 직구를 잡아당겼는데,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힘이 실렸다. 비거리도 115m였다. 동료들은 박찬혁이 덕아웃으로 돌아오자 직접 만든 왕관을 씌워주며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박찬혁은 또 올 시즌 데뷔한 신인들 중 가장 먼저 홈런을 신고하는 기쁨을 누렸다. 10일까지 홈런을 기록한 선수들 중 올해 데뷔한 타자는 박찬혁이 유일하다.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압도적 신인상 수상을 전망한 전문가들에게도 존재감을 어필한 것이다.

팀의 승리에 직접 기여하는 것만큼 신인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요소는 많지 않다. 박찬혁은 팀의 3연전 싹쓸이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는 성공 체험을 통해 자신감까지 한 단계 키웠다. 박찬혁의 활약이 올 시즌 신인왕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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