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반성하는 사람의 태도가 맞나? 최근 ‘팬 폭행’ 사건을 일으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태도 논란까지 일으켰다.
호날두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서 호날두는 사우나를 즐기며 땀을 흘리고 있는 모습.
아직 상황 파악이 전혀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한가롭게 사우나를 즐길 때가 아니다. 또 이를 SNS에 게재할 상황은 더욱 아니다.
앞서 호날두는 지난 9일 열린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분노의 감정을 참지 못했다. 영상을 찍으려는 소년 팬의 휴대폰을 쳐서 땅에 떨어뜨렸다.
이 결과 해당 팬의 휴대폰은 액정이 깨지는 등 크게 파손됐다. 특히 해당 팬이 10대 소년인 것으로 알려진 뒤 논란은 더욱 커졌다.
호날두는 뒤늦게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감정을 다스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화를 표출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해당 팬을 올드 트래포드에 초청해 경기를 관람하도록 하고 싶다"며 사과 의사를 내비쳤다.
호날두는 SNS를 통해서는 사과의 말을 늘어놓고, 사우나에 가서 땀을 빼며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또 피해를 본 소년 팬의 어머니가 영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호날두의 사과 방식에 문제를 삼았다. 이보다 더 무례할 수는 없다는 반응.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사우나를 즐기는 모습.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인스타그램 캡처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