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 디방고와 비스타 쇼셜클럽이 뭉쳤다 ‘쿠바프리카’ [음반]

입력 2022-04-14 1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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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와 쿠바의 탯줄을 잇는 음악 ‘쿠바프리카’
볼레로, 맘보, 차차차, 살사까지 아프로쿠반 음악의 정수
카메룬 출신의 아프로소울(afro-soul) 음악의 거장 마누 디방고(Manu Dibango)와 부에나 비스타 쇼셜 클럽(Buena Vista Social Club) 멤버들이 함께한 ‘쿠바프리카 (CUBAFRICA) 음반이 LP로 발매됐다.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음악으로 유명한 아프로쿠반 음악은 17세기 암흑의 시대에 노예로 팔려온 아프라카인 그리고 남미의 음악이 혼합하여 발전한 쿠바의 음악이다.

쿠바프리카는 1996년 봄에 프랑스 남부 알비(Albi) 페스티벌에서 헤드라인을 장식한 ‘아프리카의 거장’ 마누 디방고와 ‘쿠바음악의 살아있는 엔진’ 엘리아데스 오초아 (Eliades Ochoa)의 필연적인 만남에서 탄생한 음반이다.

쿠바의 노익장 밴드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기타리스트이자 보컬 엘리아데스 오초아는 명곡 ‘Chan Chan(찬찬)’에서 기타 연주와 함께 묵직한 중저음의 보컬로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음악팬들을 사로잡았다.
콤파이 세군도, 이브라힘 페레르, 루벤 곤살레스 등 핵심 멤버들이 세상을 떠난 지금, 밴드의 막내(결성 당시 50세)였던 오초아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명맥을 잇고 있는 마지막 멤버다.

앨범 ’쿠바프리카‘는 룸바(rumba)에서 볼레로(bol¤ro), 맘보(mambo)부터 차-차차(cha-chacha), 살사(salsa)까지 흥이 넘치는 아프로 쿠반 음악의 정수를 들려준다.

디망고의 소울이 넘치는 색소폰, 오초아의 중후한 보컬과 남미식 기타 ‘쿠아트로’ 그리고 캄보밴드 ‘쿠아테토 파트리아(Cuarteto Patria)’의 빈티지 사운드가 완벽하게 녹아든다.

크리올 냄새가 나는 ‘Quizas, Quizas, Quizas’는 물론 ‘Carnaval’, ‘Promesa’, ‘Cosita linda’는 아프리카에서 쿠바로 이어지는 오래된 라틴계 정원을 둘러보는 투어 가이드이다.

마누 디방고는 카메룬 출신의 아프로소울 음악의 거장으로 지금까지 50여장의 음반을 출시한 작곡가이자 섹소폰 연주가이다. 안타깝게도 2020년에 코로나로 생을 마감했다.

쿠바프리카는 2021년 6월 마누 디방고를 추모하며 파리에서 ‘레코드 스토어 데이’ 골드컬러반 LP 한정판으로 발매됐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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