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골 행진 멈춘 손흥민, 토트넘 4위 경쟁도 오리무중

입력 2022-04-17 14: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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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30)의 연속골 행진이 멈추면서 순조로웠던 토트넘의 4위 경쟁도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손흥민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브라이튼&호브 알비온과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 해리 케인 등 공격진이 침묵한 가운데 토트넘은 후반 45분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패했다. 연승행진이 ‘4’에서 멈춘 토트넘은 18승3무11패, 승점 57로 4위를 지켰으나, 경쟁자들에게 추격의 여지를 허용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에서 17골을 터트렸던 손흥민은 브라이튼을 상대로 대기록에 도전했다. 1골 이상 뽑아냈다면 1985~1986시즌 바이엘 레버쿠젠(독일) 소속으로 차범근이 기록한 한국선수의 유럽리그 단일시즌 최다골(17골)을 경신할 수 있었다. 10일 애스턴빌라전 해트트릭을 비롯해 3경기 연속골(6골) 퍼레이드를 펼치던 기세를 고려하면 충분히 도전할 만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토트넘은 경기 내내 브라이튼의 거센 압박에 고전했다. 브라이튼은 빠른 발과 마무리가 강점인 손흥민과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로 이어지는 토트넘 공격 라인을 틀어막았다. 토트넘은 홈경기임에도 슛을 5차례밖에 때리지 못했고, 유효 슛은 하나도 없었다. 후반 12분 손흥민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안에서 때린 슛이 그나마 골과 가장 가까운 기회였지만, 수비에 가담한 트로사르의 발에 맞고 골문을 벗어났다. 손흥민은 결국 후반 43분 스티븐 베르바인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이 걸려있는 EPL 4위 경쟁은 오리무중이다. 토트넘이 여전히 4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5승9무8패·승점 54)의 추격을 받게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7일 끝난 노리치시티와 홈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2 승리를 거뒀다. 또 다른 경쟁자 아스널(17승3무11패·승점 54)은 사우샘프턴 원정경기에서 0-1로 져 3연패에 빠졌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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