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콘텐츠로 향하는 ‘아이돌 출신 연기자’

입력 2022-04-19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제공 |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영화 ‘서울괴담’ 설아·셔뉴 등 출동
롯데엔터 ‘4분 44초’에도 대거 출연
또래 세대 ‘1020 팬덤’ 모으기 전략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이 대거 나서는 영화 등 공포 콘텐츠가 눈길을 끈다. 이들을 통해 1020 세대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제작진의 전략이다.

27일 개봉하는 영화 ‘서울괴담’이 대표적이다. 그룹 골든차일드 봉재현, 우주소녀 설아·엑시, 몬스타엑스 셔누, 오마이걸 아린, 더 보이즈 주학년, 비투비 이민혁 등 현역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대거 출연한다.

영화는 아파트, 방탈출 카페, 학교, 치과 등 익숙한 공간과 층간 소음, 마네킹, SNS처럼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를 바탕으로 일상의 공포를 다루는 옴니버스 공포물이다. 2020년 넷플릭스로도 공개돼 호평 받은 8부작 공포 웹드라마 ‘도시괴담’의 홍원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방탄소년단의 ‘호르몬전쟁’, 엑소의 ‘중독’, 슈퍼주니어의 ‘스파이’, 소녀시대의 ‘더 보이즈’ 등 대표적인 케이(K)팝 스타들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그는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괴담’ 언론시사회에서 “20년째 뮤직비디오를 연출해왔는데 그동안 작업하면서 눈여겨본, 연기적 잠재력을 가지고 있던 친구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얼굴에 대한 갈증도 있었다.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여서 에피소드마다 신선한 얼굴이 나왔으면 했다”고 밝혔다.

롯데엔터테인먼트의 8부작 공포 숏폼 콘텐츠 ‘4분 44초’에도 아이돌 출신들이 대거 출연한다. 샤이니 온유, 러블리즈 출신 유지애, 인피니트 출신 성열, 여자친구 출신 김소정, 아이오아이 출신 임나영, JBJ 권현빈 등이다.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섬뜩한 이야기를 그리며, 제목처럼 각 에피소드를 4분 44초로 구성해 짧은 시간에 안길 공포감을 노린다.

아이돌 스타들이 이처럼 공포 관련 콘텐츠에 나서는 것은 자신들의 1020 세대 팬덤의 시선을 모으겠다는 노력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들 팬덤의 또래 세대들이 공포영화 등 콘텐츠에 관심을 보내왔다는 배경이 크게 작용한다.

한 멀티플렉스 극장 관계자는 “2018년 ‘곤지암’의 관객 중 1020세대 비율이 60%에 육박했다”면서 “전체 극장 관객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3∼5% 정도이지만, 공포영화의 경우에는 10%를 넘는다”고 말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