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우리카드, 3대5 대형 트레이드 단행…“차기 시즌 전력 보강 위한 결정”

입력 2022-04-26 17: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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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신희철 감독·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우리카드가 2년 만에 다시 대형 트레이드로 전력 강화에 나섰다.

삼성화재와 우리카드는 26일 3대5 트레이드를 공개했다. 삼성화재는 황승빈,이승원(이상 세터), 정성규(레프트)를 내주고 우리카드에서 하현용(센터), 류윤식(레프트), 이상욱(리베로), 이호건, 홍기선(이상 세터)을 받는다. 2020~2021시즌 개막을 앞두고 3대4 트레이드를 한 적이 있는 두 구단의 ‘빅딜’은 2년 만에 또 성사됐다.

삼성화재와 우리카드는 2022~2023시즌 반등이 필요하다. 삼성화재는 2017~2018시즌 2위를 기록한 이후 4시즌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020~2021시즌엔 창단 후 처음 V리그 최하위에 내려앉는 굴욕을 맛봤고, 2021~2022시즌도 6위에 그쳤다. 새 시즌을 앞두고 사령탑을 김상우 감독으로 교체했다. 명가 재건을 노리는 삼성화재는 즉시전력감인 하현용, 류윤식, 이상욱 등을 영입해 높이와 수비를 보완했다.

우리카드도 2021~2022시즌이 아쉽다. 2시즌 연속으로 우승이 좌절된 뒤 다시 정상을 노렸지만, 개막 초반 예상치 못한 부진에 빠졌다. 정규리그 최하위에서 3위로 점프하며 준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지만, 4위 한국전력에 덜미를 잡혔다. 황승빈을 영입하며 이상욱이 홀로 버틴 세터 진용을 강화했고, 정성규를 품어 강한 서브까지 장착했다.

삼성화재의 김 감독과 우리카드의 신영철 감독은 “차기 시즌 전력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고민하며 트레이드 퍼즐을 맞췄다”며 “떠나는 선수들에 대한 아쉬움도 있지만, 전력 상승을 위한 결정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트레이드를 시작으로 각 팀들은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25일까지 진행된 자유계약선수(FA) 협상 결과 현대캐피탈에서 대한항공으로 옮긴 김형진을 제외하고 대형 이적은 없었다. 연봉 규모에 따라 보상선수와 보상금까지 내줘야 하는 FA 영입 대신 트레이드를 통해 보강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실제 우리카드가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한 5명 중 3명이 이번에 FA 계약을 맺은 선수들이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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