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이성재父, 국회의사당 건설 총책임자” 깜짝 (라떼9)

입력 2022-04-28 08: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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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의 라떼9’(라떼구)가 세대를 걸쳐 사랑받는 핫플레이스를 소개했다.

지난 27일 ‘김구라의 라떼9’ 2회에서는 MC 김구라와 두 번째 스페셜 게스트 라붐(LABOUM)의 진예, 해인이 서울의 랜드마크로 사랑받았던 과거 명소를 소개했다.

이날 청재킷과 목에 손수건을 두른 아이돌급 라떼 스타일로 오프닝을 장식한 MC 김구라는 MZ세대의 시선으로 ‘라떼9’를 예리하게 감별해줄 스페셜 게스트 진예와 해인을 소개했다. 이어 ‘라떼 서울시티투어’를 주제로, 서울의 랜드마크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우선 김구라는 ‘외국인 거주지만 알면 돈이 모인다’는 말과 함께 배우 송혜교, 비·김태희 부부, 개그맨 박나래, 가수 강다니엘 등이 모두 같은 곳에 거주한다는 공통점을 언급하며, 9위로 한남동 ‘유엔빌리지’를 발표했다. ‘유엔빌리지’의 ‘UN’은 우리가 알고 있는 ‘United Nation’의 약자임을 알려주면서, 외국인들을 위해 지어진 당시 주택단지의 모습을 공개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8위로는 나라에 위기가 닥치면 로봇 태권브이가 출동한다는 전설을 지녔던 건물, ‘국회의사당’이 선정됐다. 여기서 김구라는 국회의사당에 대한 막간 ‘썰’을 방출했다. 바로 국회의사당 건설 당시 현장 총책임자가 배우 이성재의 아버지 故 이강태였다는 소식을 전한 것. 나아가 국회의사당이 세종시로 이전한다는 소식을 알리며, 여의도 면적의 8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국회의사당 땅값이 무려 약 5조라고 밝혀 라붐을 놀라게 했다.

7위는 MZ 세대들에게도 SNS에서 핫한 장소인 창경궁이었다. 이곳은 라떼 시절엔 놀이기구와 동물원이 있는 테마파크이자 봄철에 벚꽃 나무가 흐드러지게 피는 곳으로 유명해 4월 벚꽃 축제에만 120만~150만 명이 몰려들 정도였다고. 하지만 화려한 이면에는 일제의 잔재가 숨겨져 있었고, 이에 창경궁 복원 작업이 실시돼 현재의 모습을 만들었다.

6위는 ‘김포국제공항’이 언급됐는데, 김구라는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김포국제공항이 과거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김포군에서 서울시로 편입되었다는 히스토리를 들려줘 귀를 사로잡았다. 또한 1만여 쌍의 결혼으로 역대급 신혼 여행객들이 몰려들어서 뉴스까지 나왔던 초비상사태가 자료로 공개돼, 진예와 해인에게 충격과 소름을 선사했다.

그 다음으로, 유명 연예인들이 사는 압구정동 H아파트 단지가 5위에 올랐다. 김구라는 “강남의 시초가 ‘전원일기’”라고 설명하면서 지금과 180도 다른 황량한 강남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어 “60~70년 전 압구정동에서 소로 밭을 갈았고, 전부 비포장도로여서 진흙에 발이 빠지는 바람에 ‘남편 없인 살아도 장화 없인 못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옛 강남의 모습을 확인한 진예는 “예전의 강남은 지금 같은 동네가 아니었네요”라며 놀라워했다.

4위는 패션피플의 성지인 ‘동대문 DDP’의 과거형인 ‘동대문 운동장’이었다. 이 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프로야구 개막식이 열렸던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면서, 라떼 시절엔 ‘고교야구’가 유명해 서울시 전체 체육시설 중 매출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한다. 고교야구 자료 화면을 보던 진예는 “아빠가 성남고등학교 출신이어서, 고교야구 보러 간 적 있다. 당시 제물포 고등학교와 대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구라는 “우리가 졌겠네”라며 본인의 고향 인천 제물포 고등학교에 과몰입했다.

잠시 후 김구라는 ‘남산 서울타워’를 3위로 꼽았다. 그런데 갑자기 “(사랑의 징표인) 자물쇠를 걸어봤냐”는 돌직구 질문을 날려 진예, 해인을 당황케 했다. 이에 진예는 “스무살에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가서 (사랑의 자물쇠를) 걸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를 옆에서 듣던 해인은 씁쓸한 표정으로 “구경만 해봤다”고 덧붙여, 짠내 웃음을 유발했다.

2위로는 라떼 시절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던 ‘63빌딩’을 선정했다. 31층이었던 ‘삼일빌딩’을 제치고 63빌딩이 건설된 계기는 국제 행사를 앞둔 서울의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 동양 최고 높이의 빌딩을 지으라고 명령한 故전두환 대통령 때문이었다고. 특히, 당시 화려한 외관 때문에 ‘금 유리’로 논란이 발생했는데, 63빌딩의 창문은 진짜로 금이었다고 한다. 약 1만 개의 도금 창문을 갖추고 있는 63빌딩의 유리창 값은 당시 시세로 4억 원에 달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김구라는 ‘청계천’을 1위로 뽑으며 라떼 시절의 청계천의 모습을 공개했다. 특히 6.25 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모여든 청계천은 대부분 무허가 판잣집이 었고, 영화 속 슬럼가를 연상케 했다. 이와 관련해, 김구라는 “1960년대의 청계천은 대한민국 근대화의 상징이었다”면서, “2000년대 이후 도시 노후화로 청계천 복원 사업이 추진된 것”이라고 명쾌하게 설명했다.

‘김구라의 라떼9’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채널S와 더라이프에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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