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이 또 한번 완성한 공식! 롯데, ‘선발 QS=무패’ 계속된다

입력 2022-05-01 17: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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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롯데 김진욱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20)이 또 한번 승리공식을 완성했다.

김진욱은 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1안타 1볼넷 1사구 4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1패)째를 따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7이닝 10삼진 1실점)에 이은 2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다. 지난 3차례 등판에선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ERA) 9.26(11.2이닝 12자책점)에 그쳤지만 이날은 달랐다.

롯데는 선발투수가 QS에 성공한 10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이날로 9승무패(1무)다. 롯데 선발진은 LG와 3연전을 포함해 최근 5경기 중 4경기에서 QS를 작성했다. 4월 29일에는 외국인투수 글렌 스파크맨이 3.2이닝 투구에 그쳤지만, 30일 선발투수 이인복(7이닝 무실점)이 되살린 흐름을 김진욱이 이어갔다.

김진욱의 LG전 선발등판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지난해에는 2차례 구원등판이 전부였다. 표본 크기는 작지만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ERA 0.00(1.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은 최고구속 149㎞를 찍은 직구로 LG 타자들을 요리했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타이밍을 빼앗았다. 결과는 데뷔 첫 무실점 선발승이다.

김진욱은 “LG를 상대로는 첫 선발등판이었다. LG에는 좌타자가 많다. 좌타자를 상대로 성적이 좋진 않았다. 하지만 그 점에 주의하며 (정)보근이 형과 볼 배합에 신경 쓰며 던졌다”고 밝혔다.

구위가 빼어났다. 몸에 맞는 공과 볼넷 외에는 LG 타자들이 깔끔하게 출루한 장면도 없었다. 피안타는 3회말 선두타자 김민성에게 허용한 내야안타가 유일했다.

적극적 승부가 주효했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하려 한 결과다. 김진욱은 “무엇보다 볼카운트가 불리해지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커맨드가 좋다고 판단한 직구 위주로 던졌다”고 말했다.

연승도 이었다. 김진욱은 “내가 등판할 때마다 팀이 꼭 연승 중이더라”며 웃었다. 롯데는 이날 LG를 4-0으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LG와 3연전 싹쓸이 승리는 2012년 6월 24일 잠실 원정 이후 3598일만이다. 시즌 15승(1무9패·승률 0.625)째를 거둔 롯데와 1위 SSG(19승1무6패·승률 0.760)는 이제 3.5경기차다.

잠실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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