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타선 모두 멀티히트’ 이정후-푸이그-김혜성, 키움이 바랐던 최상 시나리오

입력 2022-06-02 22: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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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푸이그·김혜성(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드디어 완전체 중심타선이 가동되는 것일까.

키움 히어로즈는 2일 고척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밀어내기 4구에 힘입어 6-5로 이겼다. 이번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이날 경기 전 관심사는 단연 키움의 라인업. 8번까지 타순이 내려갔던 야시엘 푸이그가 4번타자로 복귀했다. 당초 키움이 시즌 전 구상했던 3번 이정후~4번 푸이그~5번 김혜성의 라인업이 모처럼 다시 가동됐다.

푸이그가 4번타자 출전은 5월 8일 고척 SSG 랜더스전 이후 25일만이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한 가지 전술이고, 전략적인 것”이라며 “8번 타순을 소화하며 타격감이 살아나길 기대했고, 나아진 모습을 보여 4번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푸이그는 홍 감독의 믿음에 즉각 보답했다.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앞뒤 타자들도 불을 뿜었다. 3번 이정후는 4타수 2안타 3득점, 5번 김혜성은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두 팀은 9회까지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으며 양보 없는 싸움을 이어갔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웃은 쪽은 중심타선이 동시에 기회를 만든 키움이었다.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두는 과정에서 중심타선의 출루가 빛났다. 1사 후 이정후가 우전안타, 푸이그가 중전안타로 살아나갔다. 김혜성까지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6번타자 전병우에게 안겼다.

전병우는 침착하게 삼성 7번째 투수 김승현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중심타선의 연이은 출루가 만들어낸 값진 승리였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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